지난 18일 고양교육지원청 1층은 ‘고양 교복 물려주기 판매 행사’를 찾은 학부모와 학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행사 시작 시간이 오후 2시 전부터 줄을 서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날 고양교육지원청 외에도 덕양구청 대회의실과 고양미래인재교육센터에서도 같은 행사가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사회복지법인 우림복지재단과 고양교육지원청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올해로 4회째 행사이며 이번에 수거된 교복은 1만5000여 점으로 작년 6000여 점에 비해 약 2.5배에 이른다. 세탁비만 1000만 원 이상이 들어갈 정도로 큰 규모다.
고양교육지원청 1층 행사장에서 만난 추희웅 중등교육지원과 주무관은 “교복 물려주기 행사는 교복 수거가 관건”이라며 “올해는 각 학교를 돌며 열심히 홍보활동을 펼친 덕분에 작년보다 2.5배 많은 교복을 수거할 수 있었다. 교복을 기부하는 학생들에게 기념사진을 찍어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행사장은 시작 한 시간 정도 지나자 썰물 빠지듯이 한산해졌다. 추 주무관은 “교복을 고를 때 맞는 치수와 상태가 좋은 교복을 얻기에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교복 가격은 1000원에서 5000원까지다.
이날 행사에는 총 3500여 명이 넘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다녀갔으며 30여개 학교가 기부에 참여했다. 판매된 교복 수입금 전액은 참여교에 장학금으로 돌려준다.
집중판매를 한 30개교 외에 학교자체판매를 실시하는 33개교에도 수거된 교복을 세탁하고 수선해 각 학교에 보내졌다. 이들 학교는 자체 일정에 따라 교복 물려주기 행사를 진행하게 된다.
심학경 교육장은 “2017년 상반기 교복 물려주기 행사는 지난해보다 참여교 및 수거된 교복의 수가 대폭 늘었고 참여하신 학부모님의 관심 또한 더욱 높아져 양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학부모와 학생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