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처음 만나는 철학자
[신간] 처음 만나는 철학자
  • 고양일보
  • 승인 2020.09.1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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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철학자
처음 만나는 철학자

도서 소개

책을 읽어도 알 듯 말 듯, 철학이 어려운 독자들을 위한 철학 입문서

인류 역사상 가장 훌륭한 철학자들은 인간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졌고, 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았을까? 동서양 고금을 통해 그들은 자신이 살던 사회에 어떤 질문을 던졌고, 그 대답을 어떻게 제시해왔을까?

우리가 사는 세상은 ‘나’와 ‘나를 둘러싼 모든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를 단순화하면 ‘나’와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인 ‘세계’로 표현할 수 있다. 즉, 보고 생각하는 나와 이것을 제외한 모든 것이다. 여기서 한 가지 기억해야 할 것은 나 또한 이 세계 안에 존재한다는 점이다. 그러니 나의 눈과 생각 또한 이 세계의 일부분인 셈이다. 결국 나와 이 세계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지니고 있다. 이러한 생각은 이 책 《처음 만나는 철학자》를 관통하는 핵심 논리이기이도 하다.

우리가 세상에 대해 더 많이 알수록 우리 눈은 더 멀리, 더 분명하게 세상을 볼 수 있게 된다. 이 책에는 동서양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철학자들이 당대를 살면서 고민했던 인간과 세계, 우주에 대한 문제들을 살펴보고 우리가 사는 현재를 통찰하는 지혜를 갖도록 도와준다. 책 속에서 만나는 동서양 대표 철학자 15인의 도움으로 독자들이 더 멀리, 더 분명하게 나 자신과 이 세상을 통찰하는 혜안을 갖게 되길 바란다.

 

출판사 서평

교양인이라면 꼭 알아야 하는 동서양 철학자들의 생각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해보자

‘인간이란 무엇인가?’

‘세계란 무엇인가?’

‘인간과 세계의 관계는 무엇인가?’

이 세 가지 물음은 인류 역사상 인간이 끊임없이 계속해온 근본적인 질문일 것이다. 동서고금의 철학자들 역시 이 근원적인 문제에 대해 고심하고 그들 나름의 대답을 찾아왔다. 무수히 많은 철학자들이 현명한 통찰을 해왔을 테지만 이 책에서는 동서고금의 대표적 철학자인 공자, 노자, 부처, 맹자, 장자, 한비자와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데카르트, 애덤 스미스, 칸트, 프로이트, 마르크스, 니체의 생각과 그들의 사상을 살펴본다.

독자들은 위의 세 가지 보편적인 질문에 대해 시대와 장소는 다르지만 철학자마다 서로 비슷하게 사유해왔고, 비슷한 시대적 고민을 해왔음을 이 책을 통해 깨닫게 될 것이다. 공자는 ‘인(仁)’을 내세워 동양철학의 근본을 다졌고,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는 격언을 통해 보듯, 인간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과 성찰을 통해 서양사상의 근간을 이룩했다. 서양사상에서 칸트 이전까지의 철학이 인간 외부의 세계에 무게중심을 두고, 이에 더 관심을 가져왔다면 칸트 이후의 철학에서는 인간의 이성과 선험적 능력을 중시했다. 이러한 ‘코페르니쿠스적 전환’ 이후 프로이트는 인간의 무의식을 탐구해 철학의 지평을 정신분석학으로 넓혔고, 니체는 ‘나는 누구이고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하는 문제를 탐구하고 ‘너 자신이 되어라’라며 서양철학을 완성했다.

인간 고유의 통찰력과 사유능력이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이 시대에, 인간과 세계를 꿰뚫어보는 혜안을 키우는 데에 수천 년 이어온 동서양 철학자들의 생각이 담긴 이 책이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 책은 어렵고 난해하기 쉬운 철학적 문제를 매우 간결하고 명쾌한 문장으로 설명해 철학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아울러 책 곳곳에 곁들여진 삽화들이 이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해줄 것이다.

 

차례

Part 1 동양사상

1. 공자, 내 눈으로 세상을 보자

ㆍ세상을 보는 공부 · 12

ㆍ충(忠)의 눈으로 서(恕)의 세상을 살자 · 15

ㆍ40대에 행복을 찾고 70대에 자아실현을 하다 · 21

2. 노자, 최고의 선(善)은 물과 같다

ㆍ물속으로 뛰어든 철학자 · 28

ㆍ인간은 자연의 일부이자 자연 그 자체 · 32

ㆍ노자가 말한 덕(德), 무위(無爲) · 37

3. 부처, 고통에서 벗어나는 세상

ㆍ부처가 깨달은 것 · 44

ㆍ연기와 자비, 사성제와 팔정도 · 47

ㆍ부처가 주는 지혜, 해탈 · 54

4. 맹자, 사람답게 사는 길

ㆍ왕 앞이라도 할 말은 한다 · 62

ㆍ자신의 이상을 꺾지 않은 맹자 · 65

ㆍ하늘은 큰일을 맡기려 할 때 먼저 고난을 준다 · 70

5. 장자, 자유롭게 사는 길

ㆍ쓸모없는 것이 갖고 있는 쓸모 · 76

ㆍ사물에는 귀천이 없다 · 81

ㆍ자유인이 사는 법, 예미도중 · 90

6. 한비자, 현실적으로 사는 길

ㆍ노자의 생각을 현실화하다 · 96

ㆍ한비자가의 주는 7가지 지혜 · 100

ㆍ후흑학으로 재탄생하다 · 104

Part 2 서양사상

1. 소크라테스, 너 자신을 알라

ㆍ영혼을 증명하다 · 112

ㆍ죽음을 앞두고 빚을 갚다 · 119

ㆍ인간이 던질 수 있는 질문 3가지 · 122

2. 플라톤, 인간의 정신세계를 확장하다

ㆍ어떻게 이데아 세계를 알 수 있을까? · 128

ㆍ이데아 세계를 현실에 적용하다 · 135

ㆍ철학은 변명에 대한 사랑이다 · 141

3. 아리스토텔레스, 어떻게 살아야 행복할까?

ㆍ플라톤의 이데아에 대한 비판 · 148

ㆍ아리스토텔레스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현대인 · 155

ㆍ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 157

4. 데카르트, 인간과 기계의 경계

ㆍ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 164

ㆍ전혀 의심할 수 없는 것 · 167

ㆍ오늘날 데카르트가 중요한 이유 · 173

5. 애덤 스미스, 일상 속 인간을 설명하다

ㆍ나는 산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 178

ㆍ‘보이지 않는 손’에 지배당하는 현대인 · 183

ㆍ애덤 스미스의 시장 실패 · 188

6. 칸트, 마지막 철학자

ㆍ칸트의 순수이성 · 196

ㆍ코페르니쿠스적 전환 · 200

ㆍ도덕의 출발은 개인인가, 전체인가 · 206

7. 프로이트, 무의식을 발견하다

ㆍ내 안의 또 다른 나 · 216

ㆍ리비도가 흘러가며 인간은 성장한다 · 223

ㆍ답은 내 안에 있고, 미래는 과거 속에 있다 · 228

8. 마르크스, 사회적 존재가 의식을 결정한다

ㆍ이 세계는 어떻게 작동하는가 · 234

ㆍ고액 알바든 지옥 알바든 모두 노동이다 · 241

ㆍ농업, 산업, 정보화시대 다음은 절약의 시대 · 249

9. 니체, 철학의 반란자

ㆍ너 자신이 되어라 · 258

ㆍ이 순간, 현재가 중요하다 · 267

ㆍ나 홀로 나의 길을 가련다 · 272

 

책 속으로

공자는 『역경』을 묶는 끈이 세 번이나 끊어질(韋編三絶, 위편삼절) 정도로 수없이 여러 번 공부했다. 그 결과 쉰 살 무렵에 드디어 지천명의 경지에 이르렀다. ‘지천명’이란 ‘하늘이 명령한 것을 안다’는 뜻이다. 세상이 자신에게 바라는 바를 파악한 공자는 이후 십 수년 동안 온갖 어려움 속에서 전국을 떠돌며 교육과 계몽활동을 했다.

공자는 50세 이후에도 ‘학이시습지’를 멈추지 않았고, 예순 살이 되었을 때는 이순(耳順), 즉 어떤 말을 들어도 그 이치를 깨달아 저절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 다음에도 계속 ‘학이시습지’를 했다. 그 결과 일흔 살이 되었을 때 비로소 ‘종심소욕불유구’의 경지에 이르렀다. 이는 단지 어떤 말을 듣고 저절로 이해하는 것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알고 있는 내용, 마음먹은 생각을 아무런 고려 없이 행동으로 옮겨도 그것이 법도에 어긋나는 일이 없다는 뜻이다. 즉, 자신이 보는 세상과 세상이 보는 자신이 서로 다르지 않게 된 것이다. 이는 곧 삼라만상 우주의 이치와 일치하는 최고의 경지에 이르렀음을 뜻하는 것으로, 물아일체(物我一體)의 경지, 자아실현의 최고 단계에 이르렀음을 말한다. 드디어 공자가 군자에서 성인(聖人)으로 발전하고, 오늘날 평범한 우리에게도 인기 많은 철학자이자, 가장 인간다운 인간이 된 것이다. -본문 23~24쪽

부처가 깨달은 공(空)과 연기(緣起)는 20세기 과학인 양자이론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오늘날 무수한 과학자들의 노력으로 발견한 것을 2,500여 년 전에 한 개인이 깨달았다는 사실은 놀라울 따름이다. 그리 천재적이지 못했던 옛 사람들이 부처가 깨달은 것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부처가 깨달은 내용이 이해하기 쉽지 않았음은 부처에 대한 수많은 경전과 해설서가 증명해주고 있다.

그러면 부처는 자신의 깨달음을 전제로 어떤 세상을 꿈꾸었을까? ‘공’의 입장에서 보면 파도가 바다를 벗어날 수 없듯, 원자와 분자가 양자세계라는 바다를 벗어날 수 없듯, 잘났든 못났든 인간은 모두 평등하다. 나아가 모든 생명체가 평등하다. 그래서 ‘어머니가 자기 외아들을 목숨을 걸고 지키듯 모든 살아 있는 것에 대해서 끝없는 자비심을 일으켜야(『숫타니파타』 중에서)’ 한다고 말했다. -본문 58쪽

플라톤의 동굴의 비유는 장자의 우물 안 개구리 이야기를 연상시킨다. 『장자』 「추수편」에 나오는 ‘우물 안 개구리는 바다를 알지 못한다’라는 말이 그것이다. 우물 안이 세계의 전부인 줄 아는 개구리에게 바다거북이 넓은 세상에 대한 깨우침을 준다는 내용이다. 동서양 사상의 대비가 이 ‘동굴’과 ‘우물’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기원전 428년에 태어난 플라톤은 서양 사상의 출발점인 소크라테스의 제자이고, 장자는 동양 사상의 출발점인 노자의 제자이다.

동굴과 우물은 극복해야 할 제한된 공간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는 방법에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플라톤의 동굴은 현실의 비유이기에 동굴에서 나오기 위해서는 그의 주장대로 현실과 단절해야 한다. 그러나 장자의 우물은 바다와 연결되어 있다. 우물물은 결국 바다까지 연결되어 있다. 서양의 개체 중심적 사고에서는 단절을 우선하지만, 동양의 관계 중심적 사고에서는 연결을 우선하기 때문에 비유도 다른 모양이다. 그래서 서양인은 현실과 다른 저 너머의 세계(천국)를 꿈꾸지만, 동양인은 비록 찾기는 어렵지만 현실 속에 있는 무릉도원을 꿈꾼다. -본문 129~131쪽

니체의 영원회귀는 순간의 연속이다. 그 이유는 모든 것이 사슬처럼 연결되어 있고, 모든 것이 사랑 속에 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은 불교의 연기론과 통한다. 연기론에 의하면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고정된 것이 없다. 그래서 인간 또한 고정된 것이 아니다. 하지만 니체에게 ‘나’는 분명하며 고정된 출발점이다. 니체는 나를 버리지 않았다.

그리고 모든 것이 사랑 속에 있다는 것은 모든 것이 나의 관심 안에서 의미를 갖는다는 뜻이다. 사랑이라는 말은 ‘살아+ㅇ’이다. 즉 사랑은 내 살이 확장된 것이다. 내 눈과 몸과 마음을 펼쳐 끌어안은 또 다른 ‘나’이다. 그래서 니체는 “있는 것은 아무것도 버릴 것이 없으며, 없어도 좋은 것이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누구보다 현실과 인간의 모습을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본문 268~269쪽

 

저자 소개

지은이 김이수

연세대 철학과를 졸업한 후 인문학 저자와 강사로 살아왔다.

대표작으로는 《고1 책상 위에 동양고전》, 《고1 책상 위에 서양고전》, 《논술의 끝》, 《논술의 강》, 《논술의 산》, 금성출판사 청소년 철학 전집 《드림북스 철학 이야기(총 40권)》 등이 있다. 《한권으로 끝내는 고등국어》, 《한권으로 끝내는 중등국어》와 《깡패미국》의 저자이기도 하다.

이 책 《처음 만나는 철학자》는 지난 48권 저작물의 완성본이다. 책을 읽었는데 알 듯 말 듯 그때뿐, 도대체 기억나는 것이 없는 사람들을 위한 철학 입문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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