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남 의원
김운남 의원

[고양일보] 김운남 의원(더불어민주당, 일산3동·대화동)은 15일 고양시 의회 제247회 임시회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 “고양시 직장운동경기부 운영에서 성적 지상주의의 지도자와 선수 평가 방식을 자제하고 모든 선수들이 함께 성장하고 꿈과 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 평가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최근 전 경주시청 직장운동경기부 소속 트라이애슬론 故최숙현 선수의 비극적인 사건 이후 스포츠 선수의 폭력 및 인권 등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었다”며 시 체육팀이 선수들의 꿈과 목표 실현을 위한 디딤돌의 역할을 하여야 하며 잘못된 현재의 지도자 및 선수 평가 방식과 보수 체계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고양시청 직장운동경기부 설치 및 운영 조례 시행규칙에 지도자의 보수를 호봉제로 한다고 규정해 상위 자치법규로 연봉제를 규정한 조례에 어긋난 이유와 감독 평가의 60%를 경기 실적 위주로 해 객관성이 없고 종목의 특성을 고려하지 못해 평가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계속해서 “우수 선수를 영입하는 것이 지도자의 능력으로 여겨지고 지도자에게 지급하는 포상금이 우수 선수가 많은 특정 종목에 편향되어 있으며 선수 연봉액 기준을 특급, 1~9등급으로 나눠 선수간 연봉차이가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각 종목의 감독 연봉제의 평가를 선수들의 성적을 바탕으로 한 평가방법으로 선수의 인권은 사라지고 종목의 편향성, 각 종목별 선수 영입비 과다 배정 및 사용, 연봉 책정으로 예산 낭비의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금메달이면 최고라는 성적 지상주의를 배경으로 전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감독과 팀 닥터 행색을 한 트레이너가 고 최숙현 선수에게 가혹행위를 해 사회가 떠들썩했다”며 고양시도 성적이 최고이면 특급 평가를 하고 있다. 이제는 이러한 우수 선수 위주의 평가 방식을 자제하고 모든 선수들이 함께 성장하고 꿈과 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 그러한 평가 방식을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재준 고양시장은 감독 평가 방식의 전환을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이 시장은 “2019년 실시한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경기성적 60%, 정성평가(훈련평가, 예산사용 적절성, 부서평가 등) 40%로 하고 감독의 연봉제로 하는 개정안을 마련하고 선수 등급을 10등급에서 9등급으로 줄이고 8,9 등급은 어린 꿈나무선수를 영입, 육성해 선수 저변을 확대하도록 했으나 미흡한 부분은 추가로 검토해서 바꾸겠다"고 말했다. 교육문화국장은 보충답변을 통해 ”지도자의 계약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하고 코치가 없는 종목에 코치직을 신설하겠다“고 답변했다.

고양시 직장운동경기부는 1987년 역도팀 창단을 시작으로, 육상, 태권도, 수영, 빙상, 테니스, 배드민턴, 세팍타크로, 마라톤까지 현재 9개 종목, 61명(지도자 10명, 선수 51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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