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일보] 고양시노동권익센터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소진된 보건의료노동자를 위해 심리상담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경기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과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이 발표한 ‘제2차 경기도 코로나19 치료·인력 인식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도 코로나19 담당 인력 621명 가운데 69.7%가 울분을 경험했다고 답했으며, 33.8%가 번아웃에 해당하는 감정적 고갈, 냉소, 효능감 저하를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코로나 치료와 방역 인력들이 장기간의 업무로 정서적인 탈진 상태에 놓여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고양시노동권익센터는 스트레스, 우울감, 불안, 무기력 등을 호소하는 고양시 간호직,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등 노동자를 중심으로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코로나19로 업무가 가중된 보건의료노동자가 상담전문가와의 1:1 개별 상담을 통해 정신건강을 회복하고 재난후유증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다. 상담은 상담심리사 1급 자격증을 보유한 전문상담사와 진행되며 내담자의 신분과 모든 상담 내용은 비밀이 보장된다.

심리상담이 필요한 보건의료노동자는 고양시노동권익센터 홈페이지(gynodong.org)를 참고하여 메일이나 팩스로 신청서를 접수할 수 있다. 신청자는 고양시에 위치한 심리상담센터에서 별도의 심리검사를 거쳐 4회 상담이 진행될 예정이다. 비용은 전액 무료이며 상담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 30분 사이에서 조율이 가능하다.

고양시노동권익센터는 이번 심리치유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노동자의 건강이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다양한 사업을 통해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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