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릉 신도시 조감도
창릉 신도시 조감도

[고양일보] 3기 신도시인 고양 창릉지구 아파트 1600가구의 사전 청약이 내년 11월 중 실시되는 것을 필두로 창릉 3기 신도시 아파트 공급이 시작된다.  고양시 용두동, 도래동, 화전동 일원 812만 6948㎡(약246만평)에 건설되는 창릉 신도시는 총 3만 8000호의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8일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 장관 회의에서 3기 신도시를 포함한 수도권 공공택지 주택 조기 공급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3기 신도시는 내년 11∼12월에 하남 교산 1천100가구와 고양 창릉 1천600가구, 2022년 상반기에 남양주 왕숙 4천가구, 고양 창릉 2천500가구에 대해 사전 청약을 받는다. 3기 신도시 분양 물량은 총 12만 가구인데, 이중 2만여가구가 사전청약된다.  국토교통부는 3기 신도시를 포함해 ‘21년 하반기에 3만호, ’22년에 3만호를 사전청약으로 공급할 계획이며 대상지구 등 상세한 사항은 2021년 상반기 중 공개한다. 

사전청약제는 지구지정 → 지구계획 승인 → 사업승인 → 주택착공 → 본 청약 단계에서 사업승인 전에 청약을 받는 것으로 현행 제도보다 1~2년 더 빨리 주택 공급이 가능하다.

사전청약은 당첨되고 나서 본 청약 때까지 무주택자 요건을 유지하면 100% 입주를 보장한다.  사전청약 시에도 본 청약과 동일한 청약요건이 적용되며, 사전청약 시점에 위치‧면적‧예상가‧개략설계도‧본청약 시기 등이 공개되나, 최종 분양가‧최종설계도 등은 본 청약 시에 확정된다.

국토교통부는 주택을 조기 공급하는 것 외에 3기 신도시에서 중형 이상 주택 선호도가 높은 것을 고려하여 그간 공급이 미미했던 60∼85㎡ 공공분양주택의 비율을 30~50% 수준으로 지역 여건에 맞춰 확대하기로 했다. 현행 법령상 공공분양 아파트의 60∼85㎡ 주택 공급 비율은 15%를 넘지 못하게 돼 있으나 국토부는 관련 규정을 개정해 이 비율을 50%까지 올릴 계획이다.

단순히 평형을 넓히는데 그치지 않고, 가변형 벽체, 넉넉한 수납공간, 빌트인 가구 등 입주자의 라이프 사이클을 적극 반영한 평면 개발, 주택 품질 및 디자인 개선방안 등을 마련 중이다. 기존 평면대비 수납공간을 1.8배 늘리고 전실 남향배치로 주거성능을 향상(3Bay→4Bay이상)하고 주방가구 길이 증대, 다용도 알파룸을 주택 설계에 반영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3기 신도시, 주거복지로드맵 포함지구 등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22년까지 총 37만호의 주택을 집중적으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는 수도권 전체 아파트 재고(539만호)의 7%에 달하는 물량이며, 총 37만호 중 분양물량은 24만호에 달해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 기회가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기 신도시 5곳은 모두 공공주택지구 지정 이후 (국제)설계공모를 통한 도시 기본구상 마련하고 지구계획 수립, 토지보상절차 등의 후속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남양주왕숙, 하남교산, 인천계양, 과천 등 ’18.12월 발표 지구는 지구계획 수립 막바지 단계로,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사업시행자가 국토교통부에 지구계획 승인을 신청하면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내년 5~8월 중 순차적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고양창릉, 부천대장 등 ’19.5월 발표 지구는 ’21년말 지구계획을 확정하기 위해 9월부터 MP팀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8월에 남양주왕숙·하남교산·인천계양 등은 보상공고를 완료하고, 감정평가 등을 거쳐 연말부터 보상에 착수하며, 고양창릉, 부천대장 등은 내년 상반기 보상 공고할 계획이다.

5월에 광역교통개선대책이 확정된 하남·과천은 도로사업 실시설계 착수 등 후속절차에 착수했고, 계획을 수립 중인 남양주·고양·인천·부천 등은 지자체 합의,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연내 교통대책을 확정할 계획이다.

또한, 적기에 교통사업이 완공될 수 있도록 공공기관 예비타당성 조사 등의 후속 절차도 신속하게 추진할 예정이다.

3기 신도시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 뜨겁다. 3기신도시 홈페이지 개설(8.6) 한 달 만에 65만명이 방문했고, 12만명 이상이 ‘청약일정 알리미 서비스’를 신청했다. 신청자가 연락처, 관심지구 등을 등록하면 관심지구의 청약일정을 3~4개월 전 문자로 알려주는 서비스다.

국토부가 신청자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연령대별로는 30대 38%, 40대 31%, 50대 16%로, 3040세대의 관심이 높았고, 신청 이유로 95%가 본인 거주 목적을 꼽아, 3기신도시를 내 집 마련의 기회로 생각하는 국민이 많음을 알 수 있다. 거주지역 기준으로는 경기도가 58%로 가장 많았으나, 서울지역 거주자도 전체의 31%를 차지하여 3기 신도시가 공급되면 서울의 주택 수요도 분산·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택 면적은 60%가 60~85㎡를 선택했고, 85㎡ 초과 29%, 60㎡ 이하 10%로, 소형주택보다는 중형 이상 주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도시별 선호도는 하남교산(20%), 고양창릉(17%), 과천(17%), 남양주왕숙(15%), 부천대장(13%), 인천계양(11%) 순으로, 큰 차이 없이 고른 분포를 보였다. 3기 신도시를 선택한 이유로는 편리한 교통(24%), 부담 가능한 주택가격(21%), 직장과의 거리(20%), 충분한 공원녹지(17%) 등을 꼽았다.

3기 신도시는 민간ㆍ공공분양 주택 모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될 뿐만 아니라 신혼부부ㆍ생애최초 특별공급, 청약저축 가입기간 등에 따라 점수를 부여하는 가점제 및 추첨제 등 다양한 청약 방식이 적용되는 만큼 소득, 연령대별로 보다 많은 무주택자들이 고루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교통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광역교통개선대책을 신속히 추진하고, 지하철 사업 등이 준공되기 전인 입주 초기에는 사업시행자가 운영비 등을 부담하여 광역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

또한, 평균 30% 이상의 공원·녹지 확보, 생활SOC·공원·학교가 어우러진 학교공원 조성 등을 지구계획에 충실히 반영하고 있으며, 100% 국공립 유치원 설치와 함께 입주 시기에 맞춘 개교를 위해 교육부 등 관계기관과 원활히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창릉 교통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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