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면허시험장
도봉면허시험장

[고양일보] 의정부 시민단체 ‘도시플랫폼 정책공감’(대표 임진홍, 이하 ‘정책공감’)은 지난 8월 31일 의정부시 시의회에 ‘도봉면허시험장(노원구 상계동) 이전사업 중단’에 대한 시민청원을 접수했다.

‘정책공감’은 이번 청원을 통해 “장암 도봉산역 역세권은 의정부시 최고의 입지로서 4차산업 등 미래전략사업을 유치할만한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의 면허시험장 이전사업을 위한 부지로 사용하겠다는 것은 의정부시의 미래에 대한 잘못된 선택임이 분명하다”라고 주장했다.

‘정책공감’은 “오래전부터 서울시는 혐오시설인 도봉면허시험장 이전을 인근 시군구와 협의해왔다”며 “대표적인 시·군이 남양주시였으며 남양주시의회는 주민 반대의 여론을 수렴하여 반대결의안을 제출한 바가 있다”고 했다.

또한, 청원서에는 "면허시험장 유치를 통해 발전한 지역의 사례는 없다"며 "해당 사업은 10여년간 각종 소송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경전철 도입과 같이 오랫동안 가슴을 치고 후회할 사업이다"라고 주장했다.

‘정책공감’은 도시건축가 임진홍 건축사(대표)와 이정은 변호사(건축 전문)의 의기투합을 통해 만들어진 시민단체로 시민들의 의견 등을 모아 연구 개발하여 공공기관에 정책 제안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임진홍 대표는 “저는 의정부 출신으로 2009년 귀향하여 의정부시 행정혁신위원회 등 전문가로서의 다양한 시정활동을 경험하였으나 시민사회 및 전문가의 의견이 시정에 반영되기 매우 어렵다는 문제의식을 해결하고자 시민과 전문가가 함께하는 플랫폼 시민단체를 설립하게 됐다”고 설립 배경을 밝혔다.

이번 청원에 대해 해당 지역구의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정선희·김연균의원과 미래통합당 임호석 의원 외 4명 의원이 청원소개서에 서명했다. 이는 의정부시의회 의원 13명 중에서 7명이 동참한 모양새다.

임 대표는 “지금부터 김민철·오영환 의원(민주당)과 강세창 의원(국민의힘), 문희상 전 의장과 홍문종 전 의원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여섯 분의 생각도 저와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추진계획을 밝혔다.

의정부시의회에서도 지난 2일 정선희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장암역 환승주차장 일원 개발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예산(5000만원)은 해당 상임위에서 전액 삭감된 사안으로 예결위에서 부활됐다”며 “이 예산은 도봉면허시험장 유치를 위한 장암역 주차장 확대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편성된 예산이며, 설령 용역예산이 편성되었다 할지라도 이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의정부시민의 동의가 전제되어야 할 것”이라며 반대 의견을 밝혔다.

의정부시의회 정선희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의정부시의회 정선희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올해 3월 13일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서울시·의정부시·노원구 간 '동반성장 및 상생협약'을 체결하면서 시작됐다. 협약식 후 서울시는 "도봉면허시험장을 의정부 장암역 인근 이전을 위해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을 협약했다"며 "서울시와 노원구는 의정부시에 호원복합체육시설 건립을 지원하고, 장암역 환승주차장의 효율적인 활용방안을 마련해 상호협력해 가기도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청원으로 의정부 지역 정가는 어떤 의견을 제시할지, 시와 의회는 각각 어떤 결정을 내릴지 시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01
임진홍 대표가 청원 소개 의원인 정선희 시의원과 면담 중이다.

 

저작권자 © 고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