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고양시장이 방역에 참여하고 있다.
이재준 고양시장이 방역에 참여하고 있다.

[고양일보] 고양시는 25일 민·관이 함께하는 ‘고양시 일제 방역의 날’을 실시했다고 홍보했으나, 일부 시민의 반응은 '생뚱맞다'였다.

고양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 공무원, 직능단체, 자원봉사자, 상인회, 사회적기업봉사회, 기독교연합회 등 1951명이 참여한 가운데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일괄 방역을 진행했다. 방역 참여자들은 고양시 39개 동 관할 버스정류장, 공원, 개방형화장실 등 다중이용시설 750곳에 대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실시했다. 또한 고양시 내 전통시장 9곳과 학교 158곳, 어린이집과 유치원 800곳, 일반음식점 2730곳, 종교시설 1283곳, 대중교통업체 33곳, 공동주택 355곳 등 총 5405개 시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동 시간대에 자체방역을 실시하며 코로나19 지역확산 방지를 위해 힘을 보탰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시민은 반응은 다르다. 고양시민 A는 "지자체 스스로가 모든 집회나 모임은 자제하라고 해 놓고, 일제 방역의 날을 정해 관변단체 회원을 동원하는 모양새는 어딘지 어색하다"며 "왜 이 시기에 이런 행사를 진행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당일 행사에 동참한 덕양구 모 동장은 "우리 동의 경우 소수의 단체장만 모여 공원 등 주민이 많이 오시는 곳을 중심으로 방역활동을 했다"며 "문제가 될만한 큰 행사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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