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일보] 행정안전부는 장마가 끝나고 기온이 높아지면서 벌덜의 활동이 왕성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벌 쏘임 사고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5~2019년 벌 쏘임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총 6만9890명이며, 이 중 절반이 넘는 55.8%(3만8970명)가 8월(27.6%, 1만9289명)과 9월(28.2%, 1만9681명)에 발생했다고 밝혔다.

연령대별 환자는 50대가 27.5%(1만9247명)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21.2%(1만4838명), 40대가 16.9%(1만1810명) 순으로 나타났다. 70세 이상 환자도 13.2%(9,229명) 발생했다.

2015~2019년 벌쏘임 환자 현황 - 월별
2015~2019년 벌 쏘임 환자 현황 - 월별
2015~2019년 벌쏘임 환자 현황 - 연령대별
2015~2019년 벌쏘임 환자 현황 - 연령대별

우리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벌 종류는 말벌, 땅벌 등이 있는데, 특히, 이 중에서도 외래종인 등검은말벌은 지붕의 처마 아래 집을 짓는 등 도심에서도 자주 나타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땅속에 집을 짓는 장수말벌과 땅벌 등은 산행이나 벌초 등 야외활동 시 매우 위험하다.

또한, 장수말벌을 대상으로 한 벌의 공격성에 관한 연구(국립공원공단) 결과에 따르면, 검정색 의상을 입었을 때와 벌을 공격한 후 엎드렸을 때 가장 높은 공격성을 보였다.

장수말벌 공격성 실험 결과 - 색상별
장수말벌 공격성 실험 결과 - 색상별
장수말벌 공격성 실험 결과 - 행동별
장수말벌 공격성 실험 결과 - 행동별

거리에 따라서는 벌집을 건드린후 벌집에서 20m 정도 벗어나면 대부분의 벌들이 집으로 돌아가고한 마리 정도가 따라와서 공격하는 것을 알 수 있으며, 벌집을 건드렸을 때는 즉시 대피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거리에 따른 장수말벌 공격성 실험 결과
거리에 따른 장수말벌 공격성 실험 결과

 벌 쏘임 사고를 예방하려면 다음과 같은 예방요령을 잘 지켜야 한다.

· 산행이나 벌초 등 야외활동 시에는 주변에 벌이 있거나 땅속이나 나뭇가지 등에 벌들이 들락거리면 벌집이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해서 살펴봐야 한다.

· 벌집을 발견했을 때는 섣불리 제거하거나 벌을 자극하지 말고 119나 전문가를 통해 해결하여야 한다.

· 벌의 공격성 연구 결과에서 나타났듯이 야외활동을 할 때는 흰색이나 노란색 등 밝은 계열의 옷과 모자를 착용하도록 한다.

· 또한, 벌집을 건드렸을 때는 팔을 휘두르는 등 몸짓을 크게 하지 말고 벌집에서 20m이상 떨어진 곳으로 즉시 대피한다. 이때, 땅에 엎드리거나 웅크리면 더욱 많이 공격받기 쉽고, 무엇보다도 머리 부분을 보호하여야 한다.

· 아울러, 벌에 쏘였을 때는 쏘인 부위를 깨끗한 물로 씻어 주고 얼음주머니 등으로 차갑게 한 후 즉시 병원으로 가야 한다.

김종한 행정안전부 예방안전정책관은 “긴 장마가 끝나고 벌들의 개체 수가 증가하면서 벌 쏘임 사고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며 “야외활동을 할 때는 밝은색 옷과 모자를 착용하고 무엇보다도 벌에 쏘이지 않도록 주변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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