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일보]  ‘성인발달장애인 어떻게 살고 있을까?’라는 주제의 토론회가 지난 29일 고양시 장애인연합회 강당에서 고양발달장애인네트워크 주최로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발달장애인 중에서도 학업을 마친 성인 발달장애인들의 현실을 살펴보고, 효율적인 지원체계를 함께 고민하는 자리였다. 

발달장애 관계자와 가족 등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공회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김용득 교수가 ‘발달장애인 낮 활동지원,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김 교수는 가장 먼저 코로나19 사태로 변화에 직면한 장애인 서비스 종사자들의 고민을 짚으며 “비대면 서비스가 불가능하다는 선입견을 내려놓아야 한다”면서 다양한 사례들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보다 다양한 서비스를 좀 더 자주 접할 수 있도록 선택의 기회를 늘리는 것이 발달장애인 낮 활동 지원의 과제”라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토론자로는 구호승 고양시장애인부모회장이 ‘고양시 중증 발달장애인 돌봄 현황과 과제’라는 주제로, 유경미 경기북부장애인가족지원 센터장이 ‘성인 중증 발달장애인의 지역사회 삶을 디자인하다’라는 주제, 김해련 고양시의원이 ‘고양시 정책’, 왕성옥 경기도의원이 ‘경기도 정책’을 주제로 참여했다.

구호승 회장은 “고양시가 발달장애인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도시”라며 “고양시만의 재정으로 효율적인 장애인 정책 추진이 어렵다면, 경기도가 좀 더 책임 있는 자세로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또한 조기 노화하는 장애인의 특성을 고려해 일반인과 동일하게 65세로 적용되는 노령 기준을 낮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경기도 보건복지위원회 방재율 위원장, 원용희 경기도의원, 고양시 문화복지위원회 정봉식 위원장, 박소정·김보경 고양시의원, 유선준 장애인복지과장, 장애인복지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의견들을 청취했다. 

발표 후 발달장애인 관계자와 장애아동 부모들과의 질의 응답시간을 통하여 향후 발달장애인 지원체계에 대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시 관계자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 발달장애인의 돌봄과 평생 교육, 자립 지원을 위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복지정책 추진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며 “50여명의 참석자들이 직접 참여하며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유선준 고양시 장애인복지과장은 “앞으로 이번 토론회에서 제안된 내용들을 토대로 발달장애 당사자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고양시 발달장애인 지원체계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를 주최한 발달장애인네트워크는 경기도 장애인부모연대 고양지부, 고양시장애인 부모회, 고양시장애인복지관, 우림복지재단, 고양시 발달장애인 및 장애인가족지원센터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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