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매동 석교
강매동 석교

[고양일보] 1999년 2월 1일 고양시 향토문화재 제33호로 지정된 강매동 석교는 고양시에서 가장 오래된 석교로 고양시 덕양구 강매동 강고산마을 창릉천에 위치하고 있다.

이 석교는 일산, 지도, 송포 등 한강연안부의 서부지역 사람들이 서울을 오가던 교통로로 이용된 곳이다. 이 다리를 이용해 각종 농산물, 땔감 등을 현천동, 수색 모래내를 거쳐 서울에 내다 팔았다.

현재 다리 구조는 네모진 돌기둥 24개로 교각을 만들고 그 위에 교판석을 깐 모양이다. 또 교각과 교각사이에는 약 6개의 교판석이 2열로 놓여있다. 다리 전체적인 모양은 길게 북·남쪽으로 이어져 약간의 곡선을 이루며 매우 견고하고 세밀하게 구축되어 있다. 각 부재에 사용된 석재는 크고 장대하며 여러 각도를 이용해 매우 안정된 느낌을 주고 있다. 다리의 규모는 총길이 18m, 넓이 3.6m, 높이 2.7m이다.

이 다리에 관한 기록으로 1755년 영조 연간에 발간된 ‘고양군지(高陽郡誌 고양군 읍지)’에 보이는데 당시에는 ‘해포교(醢浦橋)’라고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서 보인느 해포교는 오늘날 석교가 아닌 목교였다. 석교 중간부분에는 ‘강매리교 경신신조(江梅里橋庚申新造)’라 음각된 다리 건립연대 기록이 있는데 이를 통해 볼 때, 1920년대 다리를 신축한 것을 알 수 있다.

다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오석으로 만든 비석이 다리 옆에 있었으나 6.25당시 총격으로 일부 훼손된 후 현재는 도로에 묻혀 그 정확한 내용을 할 수 없다. 강매동 석교는 축조 연대에 있어 과히 오래되지는 않았으나, 조선조 전통적인 교량축조 방법의 맥을 잇고 있으며, 고양시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다리라는 의미에서 문화재적 가치가 크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 5월 8일 강매동 석교를 경기도 문화재로 지정을 예고했다.

저작권자 © 고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