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BF 한국챔피언 결정전에서 김재훈 선수가 판정승을 얻어냈다. “7년 전에 부모님의 건강악화로 경기를 치를 수가 없었습니다. 집안 사정으로 어쩔 수 없이 직장생활을 하다가 미련이 계속 남아서 결심하게 됐습니다. 제가 잘했다기보다 더 잘하라는 격려로 받아들이겠습니다.”는 김재훈 선수의 우승 소감은 기쁨보다는 이제 꿈에 한 발 다가서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으로 들렸다.

한국프로복싱연맹(KPBF)이 주최하는 슈퍼라이트급 결정전과 제16회 유망신인선수 퍼레이드 대회가 10월 9일 오후 2시 일산 원마운트 워터파크 특설링에서 열렸다. 주말을 맞아 나들이를 나왔다 대회 소식을 듣고, 관람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선수들의 파이팅에 숨을 죽이다가도 경기가 활기를 띠면 환호성을 지르며 응원했다.

현병훈 한국프로복싱연맹 회장은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있습니다. 현재는 후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많은 경기를 열 수가 없습니다. 세계적으로 복싱의 열기는 뜨겁지만, 국내는 일부 종목들만 지원이 쏠리고 있습니다.”라며 프로 복싱의 인기가 저조한 상황을 안타까워했다. 또한 회장은 “프로 복싱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한편 오픈 게임으로 열린 제16회 유망신인선수 퍼레이드 대회에서 10명 5경기가 열렸다. 이 날 경기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끈 선수는 최연소의 나이로 대회에 참가한 일산동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이현준 군이었다. “한국의 파퀴아오가 되고 싶어요.”라고 경기 전부터 꿈을 밝힌 선수는 경기 32초 만에 TKO승을 거둬 저력을 보여줬다.

이날 경기는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으며, 결과는 다음과 같다.

KPBF 슈퍼라이트급 한국챔피언 결정전 및 제16회 유망신인선수 퍼레이드 대회
◆ KPBF 슈퍼라이트급 한국 챔피언 결정전
김재훈(신성: 3위) 10R(63.50kg) 박준석(영복싱: 5위) <10R 판정승 김재훈. 97-94. 97-95. 96-94.>
◆ 오 픈 경 기
권오곤(태양체) 4R(64.00kg) 손호성(서초권) <3R. 0분 57초 TKO승 권오곤>
이현준(신성) 4R(52.00kg) 고석호(영복싱) <1R. 0분 32초 TKO승 이현준>
유경종(태양체) 4R(78.00kg) 허재의(용인대탑) <4R. 3-0 판정승 유경종 39-37. 39-37. 40-38.>
양성모(영복싱) 4R(58.00kg) 정수홍(용인대탑)<1R. 1분 25초 TKO승 정수홍>
양태수(더파이팅) 4R(58.00kg) 박승주(동두천스타)<4R. 무승부 38-38. 36-36. 37-37.>

저작권자 © 고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