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서울・부산시장 무공천 주장한 바 없다
이재명, 서울・부산시장 무공천 주장한 바 없다
  • 김명숙 기자
  • 승인 2020.07.2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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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꾼도 신뢰가 중요하다라며 당내 논란 촉발
생방송에서 거짓말할 수 없어 사실대로 답했다
신뢰 위반, 책임·석고대죄·당규개정 선행되어야

[고양일보] 22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페이스북에서 <서울・부산시장 공천에 대한 입장>을 통해 “서울・부산시장 무공천을 ‘주장’한 바가 없다”고 했다.

이 지사는 지난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장사꾼도 신뢰가 중요하다. 아프고 손실이 크더라도 약속을 지키고 공천하지 않는 게 맞다"고 말해 당내 논란을 촉발한 지 이틀 만에 소신을 굽힌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재명 경기도지사

그는 “민주당의 서울시장 부산시장 공천여부를 놓고 많은 논란과 제 입장에 대한 오보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시장 유고를 계기로 ‘중대 잘못으로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 경우 공천하지 않는다’는 민주당 당규를 이유로 국민과 언론의 공천에 관심과 논의가 컸다. 저 역시 이에 대한 의견이 없을 수가 없다. 권력을 위임받는 정치인의 가장 큰 덕목은 신뢰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에게 한 약속, 더구나 집권 여당이 당규로 명시하여 한 약속은 당연히 지켜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한편으로 정치는 생물이고 현실이다. 저 역시 대의와 명분을 중시하지만 현실 속 정치인”이라며 “좌파나 우파, 보수나 진보의 이념에 갇힌 원리주의자가 아닌 철저한 실용주의자이고 또 정치는 그래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당규를 통한 대국민 약속은 지켜져야 하지만 약속 파기가 불가피하다면 형식적 원칙에 매달려서도 안된다. 공당의 대국민 약속이자 자기 약속인 무공천을 어기는 것이 불가피하다면 어겨야 한다”면서 “다만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하고, 석고대죄 수준의 대국민 사과와 당규개정(당원의견수렴)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서울시장의 무공천 논의는 당연히 서울시장의 ‘중대한 잘못’을 전제하는 것이고 잘못이 없다면 책임질 이유도 없다”며 “모든 논의는 ‘사실이라면’을 전제한다”고 했다.

또한, 이 지사는 “서울 부산시장 무공천을 ‘주장’한 바가 없다”면서 “어떤 현상에 대한 의견을 가지는 것과 이를 관철하기 위한 주장은 다르다”고 했다.

그는 “공인으로서 국민과 당원들의 관심이 집중된 이 현안에 대해 생방송에서 예정되지 않은 '내심의 의견'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거짓말은 할 수 없어 사실대로 답했다”며 “저의 이상과 현실에 대한 전체답변 중 이상에 대한 발언만 떼어 제 실제 의사와 다르게 보도되고 있는 점은 안타깝다”고 했다.

이 지사는 “원칙을 지키는 것이, 청산되어 마땅한 적폐 세력의 어부지리를 허용함으로써 서울시정을 후퇴시키고 적폐귀환(積弊歸還) 허용의 결과를 초래한다면, 현실을 선택하는 것이 더 낫다”면서 “다만 이 경우에 약속을 어길 수밖에 없는 사정을 국민께 석고대죄하는 자세로 설명드리고 사죄하며 당원의 총의(總意, 구성원 전체의 공통된 의견)로 규정을 개정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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