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일보]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은 입학부터 「2015 개정교육과정」에 따른 교과수업을 학교에서 받아 왔고 2020학년도 역시 새롭게 바뀐 첫 고3 교과서로 수업을 듣게 된다. 바뀐 교육과정의 수능이 시행되는 첫해 인만큼 수능이 어떻게 바뀌느냐 하는 것이 고3 학생들은 물론 재수생들의 가장 큰 관심사일 것이다. 새로운 교육과정에 따라 고등학교 영어 과목에는 어떤 변화가 있는지 정리하고, 그에 따른 수능 대비 학습 전략에 대해 알아보겠다.

1.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교과 변화

- 영어 과목은 2009 개정교육과정에서 17개의 방대한 세부 과목을 갖고 있었던 것이 200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비교적 간단해졌다.

2009 개정교육과정 영어 과목

2015 개정교육과정 영어 과목

기본과목

기초영어

기본과목

영어

일반 과목

실용영어

실용영어회화

실용영어 독해와 작문

실용영어

영어

영어회화

영어 독해와 작문

영어

일반 선택 과목

영어

영어

영어 회화

영어 독해와 작문

심화 과목

심화영어

심화 영어회화

심화 영어회화

심화 영어독해

심화 영어독해

심화 영어작문

진로 선택 과목

실용 영어

영어권 문화

영미 문학 읽기

진로 영어

- 세부 교과목의 변화는 있지만 수능영어영역의 시험 범위는 영어Ⅰ, 영어Ⅱ 과목이라고 명시되는 부분은 이전 수능의 범위와 같다. 교과서에서 다루는 영어수준, 즉 어휘, 문법, 문장구조와 길이 등에 있어서의 영어 난이도는 이전과 동일할 것으로 예상된다.

2. 2021학년도 수능 영어영역에서 변화될 부분이 있는가?

- 국어영역, 수학영역은 세부 과목과, 시험범위에서 다소 변화가 있지만 영어영역의 시험 범위는 변화가 없다. 앞서 말했듯 시험범위는 고등학교 교과서 ‘영어Ⅰ, 영어Ⅱ’이며 수능특강 3권(수능특강 영어, 수능특강 영어독해연습, 수능완성 영어)에서 70%의 연계로 출제한다는 것이다. 시험의 형식에 있어서도 시간, 문항 수, 배점, 유형 등이 과거의 수능과 동일하다.

구분 영역

문항 수

문항 유형

배점

시험시간

출제 범위

영어

45

5지 선다형

(듣기 17문항)

100

70

- 영어, 영어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하여 출제

 

  1. 수능특강 연계율 70%

- 개정 교육과정의 변화와 상관없이 교육부에서 발표한 EBS수능특강과의 연계율도 70%로 그대로 유지 된다. 단 2022학년도 수능에서는 연계율이 50%로 줄어들 것이라는 발표가 있었다.

3. 수능 영어영역의 예상 난이도

- 상대평가의 마지막 시험임 2017학년도부터 2020학년도 까지 최근 4년간의 영어영역 등급별 비율을 보면 다음과 같다.

등급

2020학년도

2019학년도

등급

구분점수

인원()

비율(%)

등급

구분점수

인원()

비율(%)

1

90

35,796

7.43

90

27,942

5.3

2

80

78,296

16.25

80

75,565

14.34

3

70

105,407

21.88

70

97,577

18.51

4

60

89,034

18.48

60

110,176

20.91

5

50

59,133

12.27

50

87,117

16.53

6

40

44,389

9.21

40

56,219

10.67

7

30

35,520

7.37

30

39,136

7.43

8

20

25,233

5.24

20

24,179

4.59

9

20미만

9,020

1.87

20미만

9,114

1.73

등급

2018학년도

2017학년도

등급

구분점수

인원()

비율(%)

등급

구분점수

인원()

비율(%)

1

90

52,983

10.03

133

24,244

4.42

2

80

103,756

19.65

125

37,638

6.87

3

70

134,275

25.43

115

67,451

12.31

4

60

94,871

17.97

106

98,753

18.02

5

50

55,391

10.49

97

102,358

18.68

6

40

35,576

6.74

86

93,627

17.09

7

30

25,050

4.74

74

65,629

11.98

8

20

18,441

3.49

61

36,677

6.69

9

20미만

7,721

1.46

61미만

21,615

3.94

- 2017학년도의 수능은 상대평가로 1등급이 4.42%, 표준점수는 133점이며 이를 원점수로 추산해보면 대략 94점정도이다. 90점 이상자 비율은 7.8%수준이었는데 최근 4년간 변별력이 가장 적절했다고 평가받는 수능이었다. 다음 해 수능 영어영역의 절대평가가 처음으로 시행된 2018학년도의 1등급(90점) 비율은 10.03%로 쉬웠다는 평이 우세했으며 2019학년도 수능 영어는1등급 비율 5.3%로 불수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020학년도 수능은 1등급 비율이 7.43으로 난이도나 1등급 비율이 적절했다는 평을 받았다. 최근 4년간의 흐름을 볼 때 평가원은 1등급 비율을 7%대로 유지하려고 노력할 가능성이 크며 본인의 실력을 평가해 볼 때에도 2017학년도 또는 2020학년도 수능 영어를 기준으로 삼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 하지만 이는 수치상의 비율 일뿐 올해 치러질 수능의 절대적인 난이도를 예측하기란 수험생의 입장에서 쉽지 않으며 무엇보다도 중요한 점은 본인의 성적이 반드시 수능의 난이도와 비례해서 변동하라는 법도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다양한 기출문제를 본인이 스스로 풀어보며 난이도를 체감하고 성적의 추이를 직접 기록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4. 수능 영어 – 영역별 학습 전략

- 수능 영어를 위한 공부를 세분화 하면 단어, 듣기, 문법+구문, 독해 풀이법. 으로 나눌 수 있다.

1) 어휘

- 2015 개정 교육과정 총론에서 지정한 기본 어휘는 약 1800개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정도 어휘력으로는 절대 수능 영어를 이해할 수 없다. 특히 수능 영어에 연계되는 EBS 수능특강의 지문을 매끄럽게 이해하고 내용을 이해하려면 10000단어 이상의 어휘력은 되어야 한다는 것이 개인적인 의견이다. 29번 이후의 지문부터 독해를 하다가 막히는 어휘가 한 지문에서 15개 이상이라면 경각심을 갖고 공부를 하자. 15개 이내라고 해서 안심해도 된다는 소리는 아니다. 어휘는 매일 본인이 가능한 학습량과 시간을 정해두고 공부해야 하는데 예를 들어 하루 60개의 암기를 목표로 한다면 공부하는 시간을 30분 내외로 잡고 「암기 – 테스트 – 채점 – 틀린 단어 반복학습」 순서로 단계적 공부를 하도록 하자. 한번 공부한 내용은 1~2일 이후 다시 한 번 테스트로 머릿속에 남아있는 단어를 확인해야 반복학습 효과를 볼 수 있다.

2) 듣기

- 상위권 학생들이 듣기를 틀리는 일은 드물지만 중하위권 학생이라면 듣기에서 만점을 받는 것을 우선 목표로 삼도록 하자. 듣기에서만 4~5점 이상을 만회해도 등급이 하나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수능 듣기는 16~17번을 제외한 1~15번이 간접연계가 되는 영역이다. 때문에 수능특강 듣기 및 수능완성의 실전 모의고사의 듣기를 반복해서 들어보고 전략을 세워야 한다.

- 듣기 자체가 어려운 하위권 학생들은 듣기 스크립트를 보고 차분히 해석을 먼저 해 본 후 그 다음 듣기 파일을 들으면서 스크립트를 눈으로 보며 따라가 보는 훈련을 해야 한다. 이렇게 해서 본인이 눈으로 인식하는 단어와 귀로 인식할 때의 발음의 차이점을 느끼고, 그 다음 딕테이션 연습을 하며 본인이 들은 문장을 정확히 인식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기초 탈출의 첫 걸음이다.

- 연습을 통해 듣기에서 틀리는 문항수가 3개 정도가 된다면 그 때는 1번부터 17번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푸는 실전 훈련을 해야 한다. 이 연습은 상위권 학생도 마찬가지다. 1~2등급 학생들 중에서도 잠깐 딴생각을 하거나 순간 집중력을 잃어 문제를 틀리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명심하자.

3) 문법+구문

- 문법은 문장을 구성하는 세부 규칙을 이해하는 영역이고, 구문은 이를 바탕으로 문장을 스스로 분석하고 의미를 이해하는 학습 영역이다. 따로 공부하기보다는 본인이 공부하는 문법 파트(to 부정사, 분사구문, 가정법 등)의 문법 규칙과, 이를 활용한 문장 분석 및 해석연습을 동시에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 하위권의 경우 본인의 수준에 맞는 문법, 구문책을 선정하여 비교적 쉬운 예문부터 시작해서 문장의 기본 해석틀을 마련한 후 EBS연계교재의 수준 있는 문장들을 스스로 해석해보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겠다.

- 상위권 학생들은 EBS 연계교재에서 해석이 어려운 예문을 스스로 선별하여 문장 구조분석과 해석을 해 본 후 해설지의 내용과 비교하며 본인이 틀린 부분을 찾아가며 문장 해석을 정교화 해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따로 해석 노트를 만들어 반복적으로 나오는 어려운 구문을 따로 정리해서 체화해 나가는 과정도 좋은 방법이다.

4) 독해 풀이법

- 고1, 고2 모의고사 수준은 그냥 읽고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면 답을 골라낼 수 있는 수준의 문제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고3 모의고사와 수능 기출문제는 지문이 해석된 것을 읽어도 쉽사리 내용이 이해되지 않는 난해하거나 심오한 글이 많기 때문에 고1, 고2 모의고사를 푸는 방식으로는 점수를 향상시킬 수가 없다. 때문에 유형별로 문제의 정답을 찾아내는 접근법을 반드시 공부해야만 한다. 유형별로 문제를 분류해둔 독해 문제집, 기출 문제집을 보면 각각의 유형에 효과적으로 접근해서 답을 찾아내는 방법이 잘 풀이되어 있다. 단순히 많은 문제를 풀어본다고 실력이 오르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걸리더라도 확실한 풀이 방법을 익히며 공부하는 것이 독해 영역에서 점수를 향상시키는 방법이다.

- 혼자 책을 보고 하기가 쉽지 않다면 국내의 유명한 인강 선생님들의 기출문제 풀이, 유형별 풀이 강의를 듣고 본인에게 필요한 방법을 정리해가며 이를 바탕으로 본인만의 풀이법을 꼭 세우도록 하자.

5. EBS 연계교재와 연계 비율

1) 연계 비율

- 수능 영어영역은 EBS 수능특강 영어, 영어 독해연습, 수능완성 이 세권의 책에서 70%가 연계된다는 것이 교육부의 공식 입장이다. 그러나 70%이라는 숫자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 70%라는 수치는 45문항 중 32~33 문항이 연계 문제라는 것을 뜻하지만 연계문제는 직접연계와 간접연계로 나뉜다. 직접연계는 EBS교재의 지문을 그대로 사용하여 출제하는 문제고, 간접연계는 EBS지문에 나왔던 지문의 소재만 같은 다른 지문을 사용하여 출제하는 문제다. 간접연계 문제를 풀며 학생들이 EBS 연계교재의 지문을 떠올리기란 불가능에 가까우며, 실질적은 직접연계 효과를 느낄 수 있는 문항은 7문항이다. (어법 1, 어휘 1, 빈칸추론 2, 무관한 문장 1, 순서 1, 문장삽입 1문항)

2020학년도 수능 영어영역 연계 내용

번호

문제유형

EBS 교재 연계문제

18

글의 목적

EBS 수능특강 7 4

19

심경변화

EBS 수능완성 실전모의고사 329

20

필자의 주장

EBS 수능특강 Test2 19

21

함축 의미 추론

EBS 영어독해 15

24

제목 추론

EBS 영어독해 93

25

도표

EBS 수능완성 실전모의고사 424

26

내용 일치

EBS 수능완성 실전모의고사 3 31

27

실용문

EBS 영어독해 Test2 9

28

실용문

EBS 수능특강 Test2 8

29

문법성 판단 (직접)

EBS 수능완성 실전모의고사 533

30

어휘 (직접)

EBS 수능완성 실전모의고사 536

31

빈칸 추론 (직접)

EBS 수능완성 실전모의고사 429

32

빈칸 추론 (직접)

EBS 수능완성 82

34

빈칸 추론

EBS 수능완성 실전모의고사 4

35

무관한 문장 (직접)

EBS 영어독해 Test3 17

36

글의 순서 (직접)

EBS 영어독해 85-6

37

글의 순서

EBS 수능완성 실전모의고사 334

38

문장 삽입 (직접)

EBS 수능특강 Test2 24-25

2) 연계 교재 학습 방법

- 우선 평가원의 킬러문항 출제 경향을 읽어야 한다. 여기서 어휘 이야기를 다시 할 수 밖에 없는데, 최근 평가원의 킬러문항 출제 경향은 어휘력에서 변별력을 기르는 것이다. 그 예시가 2020학년도 31번 문제이다. 이 문제는 직접연계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오답률 71.3%를 기록했다. 원인은 보기의 단어에 있는데 정답은 ② account 이다. ‘계좌, 장부, 설명’정도의 뜻으로 학생들이 대부분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단어이다. 하지만 이 문제에서 사용된 뜻은 ‘중요성’이라는 생소한 뜻이었다. 최근 평가원은 이러한 식으로 학생들이 흔히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단어이지만 의외의 뜻을 갖고 있는 다의어를 활용하여 킬러문항을 출제하는 경향이 짙다. 이러한 패턴을 파악하고 EBS 연계교재 학습시 고난도의 지문의 고난도 단어뿐만 아니라, 평소 쉽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의외의 뜻을 갖고 있는 단어들을 정리해서 학습해주어야만 한다.

- 지문 또는 지문의 내용을 외우는 식의 공부는 지양해야 한다. 연계교재 3권의 지문은 대략 650개 전후이다. 이 많은 지문의 내용을 암기한다는 것은 쉽지 않으며 불필요하다. EBS교재는 어느 정도 수준의 문장을 구조분석해서 해석할 수 있으며, 얼마만큼 깊이 있는 내용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척도가 되는 지문을 다수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연계교재의 문제를 풀고 채점하는 데에 그치지 말고, 복잡한 구문을 설명해 놓은 해설지 부분을 꼼꼼히 공부해서 본인의 구문실력을 높이는데 활용해야 하며, 심오하거나, 높은 수준의 내용을 담은 지문은 해석된 내용을 차분히 읽어보며 논리적으로 이해가 될 때까지 반복해서 읽어보는 연습도 필요하다.

- 마지막으로 시험에 나올법한 문제만 뽑아서 공부하고 고득점을 낼 수 있는 공부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어떠한 수능 영역이나 마찬가지이겠지만 요령보다는 본질적인 공부법을 갖고 수능 영어에 접근하고 학습 계획을 체계적으로 세워 알차게 1년을 보낸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투스네오 노욱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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