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함께돌봄센터의 공용공간
다함께돌봄센터의 공용공간

[고양일보]  장애아동들이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돌봄을 받을 수 있는 '다함께돌봄센터'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혜영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회의에서 장애아동들이 ‘다함께돌봄센터’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아동복지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가 최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236개의 다함께 돌봄센터를 이용하고 있는 아동 4,369명 중 장애아동은 16개소에서 27명(0.61%) 밖에 안된다. 다함께 돌봄사업과 유사한 사업을 운영하는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장애아동도 2,690명으로 전체 지역아동센터 이용 아동의 2.45%였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초등학생 연령대의 장애아동이 약 3만 2000명이나 되는 것을 고려해볼 때 다함께 돌봄센터나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장애 아동이 매우 적다.

최혜영 의원은 “장애아동도 비장애아동과 같이 전국 어디서나 다함께 돌봄 서비스를 받도록 시급하게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장애아동 이용자수가 적은 이유는 다함께 돌봄센터가 맞벌이 저소득 가구 아동, 한부모 가족 아동, 취약계층 아동을 우선적으로 받아들이고 특별한 시설과 관리가 필요한 장애아동을 돌볼 준비가 안 돼있기 때문이다.

다함께돌봄센터는 청소년지도사, 보육교사, 사회복지사 등이 아이들을 돌보는데 이들은 장애아동을 위한 특수교육을 받지 않고 전문지식이 없어 장애아동을 떠맡는데 부담을 느끼고 잘 지도할 수도 없다. 특히 다함께 돌봄센터나 지역아동센터는 장애아를 위한 별도의 안전시설이나 장비, 서비스를 갖추지 못해 장애인을 받아들이기를 꺼릴 수 밖에 없다.

서울 송파구 한 다함께 돌봄센터의 직원은 16일 “장애아동은 장애아동 주간보호시설이나 장애인복지관을 이용하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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