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제대군인지원센터 최창복 취업상담팀장
경기북부제대군인지원센터 최창복 취업상담팀장

[고양일보] 2020년의 반이 지나고, 일년의 한가운데에서 올해 목표의 달성을 위한 박차를 가하는 시기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새로운 도약을 꿈꾸며, 희망으로 시작한 우리의 경자년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이라는 전염병이 사회 전 분야에서 성장의 발목을 붙잡아 오히려 퇴보하는 성장을 염려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첫 확진자가 발생한 20년 1월 이후,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인한 비상사태가 일어났다.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는 유럽으로, 미국으로, 전 세계로 확산되어 나라마다 성장은 생각지도 못하고 당장의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사람들이 늘어만 갔다.

언론에서는 세계 곳곳에서 경제문제로 생존 문제로 폭동이 일어난다는 보도를 연일 내놓고 있었다. 이런 상황으로 인해 일자리를 잃어버리고 다시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야하는 사람들은 늘어만 가고 청년실업 등 이미 사회 전반적으로 얼어붙은 채용시장은 더욱 어두워 질 수밖에 없는 현실이 되었으며, 이제 갓 군복무를 마치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려는 제대군인들도 이런 상황 속에서 새로운 기술을 쌓을 겨를도 없이 기존의 경력과 경험이 풍부한 사람들과 같이 취업시장에서 경쟁해야하는 난관에 봉착했다.

기업들도 마찬가지로 반토막 난 매출로 인해 회사의 운영이 어려워지자 오랜 시간을 동고동락하며 근무한 직원에게 퇴사를 권고해야만 하는 가슴 아픈 사연들도 들려왔다.

6월에 들어서면서 정부·지자체 등의 지원으로 취업 박람회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한 취업의 시장이 조금씩 열리면서 중소기업체들의 숨통이 트이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있지만 그래도 취업시장의 체감온도는 냉랭하기만 하다.

중·장기 제대군인이란 군대라는 한 직장에서 짧게는 5년, 길게는 30년 이상을 근무한 경력을 가진 사람들이다. 오랜 기간을 한곳에서 근무하던 중 사회인보다 조금 빠르게 정년이라는 복병을 만나 갑작스런 사회로의 복귀라는 충격을 벗어나기도 전에 전직이라는 새로운 변화에 맞닥뜨려 싸워야 하는 상황에서 과거와 현실의 차이를 스스로 감내하며 개척해야 하는 어려운 과정을 마주하게 되는데, 엎친데 겹친격으로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으로 제대군인의 상심은 더 커져 갈 수밖에 없다.

국가보훈처는 1961년 7월 군사원호청 설치법에 따라 창설 이후 1985년 국가보훈처로 개칭하여 오늘에 이르기까지 제대군인을 위한 다양한 지원제도를 마련하여 추진하고 있으며, 그 중 제대군인의 재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제대군인지원센터는 전국 10개소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그 중 경기북부제대군인지원센터는 경기도 북부지역의 의정부시를 포함한 11개 시·군 지역에서 전역을 하거나 정착을 희망하는 제대군인들을 대상으로 경력목표 설계, 취업상담, 직업능력개발교육비 등을 제공하여 제대군인들이 사회로의 빠른 귀환을 유도하고,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전직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는 전직컨설팅의 일반적인 상담 장면인 대면상담을 통한 공감대 형성과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는 상담의 패턴을 바꾸고 있다. 제대군인지원센터를 방문하여 상담을 통해 담당상담사와의 라포를 형성하고, 좀 더 구체적인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취업정보 등을 제공하는 전직컨설팅에 변화를 주고 있다.

전염의 확산방지를 위해 단계별 사회적 거리 두기나 비말 차단을 위한 마스크 쓰기 등을 철저하게 준수하지만, 대면상담보다는 전화나 문자 등 SNS를 주로 이용하면서 공감대 형성에 다소 취약하게 되고 이를 보완 할 대체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채용기업체에서도 전염병 확산을 방지하고자 비대면 면접을 진행하여 AI 인공지능 면접을 도입하는 등 모든 경제, 사회 분야에서 전염병 예방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 상황에 맞도록 국가보훈처 제대군인지원센터에서도 기존에 설치 운영(서울센터)중인 AI 화상면접기를 최대한 개방하여 화상면접 예정자에게 사전에 충분한 연습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제대군인의 구직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기관을 매년 선정하여 제대군인이 필요로 하는 자격증 취득을 제공하는 위탁교육과정도 올해는 일부 과정을 온라인으로 전환하여 진행하고 있다. 월 1회 진행되던 취업워크숍도 집합과정 대신 온라인으로 제공하여 전직지원금, 고용촉진장려금 등의 지원이 가능하도록 고객 편의를 중단 없이 제공하고 있다.

제대군인지원센터는 생애 처음으로 경험해보는 제대군인들의 구직활동이 전염병으로 인한

실망과 좌절보다 희망과 용기를 북돋우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온 국민이 하나로 합심하여 새로운 일상이 되어버릴 ‘코로나19’에 잘 대처하여, 대한민국이 파이팅하기를 바라며, 특히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제대군인들에게 구직활동에 걸림돌이 없도록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는 ‘든든한 보훈’을 구현하는 제대군인지원센터가 있음을 알리고자 한다. 많은 제대군인들이 안정적으로 사회에 정착하여 온전한 사회인으로써 군인 못지않은 나라지킴이가 계속되기를 기대해 본다.

우리 모두가 다 잘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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