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일보]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

내 삶에서 함께 해주신 모든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오직 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

모두 안녕

(사진 = 서울시청 제공)
(사진 = 서울시청 제공)

유언장은 박 시장 공관을 정리하던 시청 직원이 서재 책상 위에서 발견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장례는 5일장으로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치러진다.

박 시장은 1956년 경남 창녕에서 태어나 서울대 재학 시 유신 반대 시위로 인해 제적당했다. 이후 단국대 사학과에 입학해 사법시험에 합격애 1982년 검사가 됐다. 

잠시 검사로 재직하다 인권변호사로 활동했다. 또한, '아름다운가게' 등 활발히 사회운동을 전개했다. 이후 서울시장에 당선되어 10년간 서울시정을 이끌었다. 

박 시장은 지난 9일 오후 5시 17분경 112에 "4-5시간 전 아버지가 유언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있다"며 실종 신고를 했다. 실종신고가 접수된지 7시간만에 10일 0시 1분경 북악산 숭정문 인근에서 사망한 상태로 경찰에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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