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교육칼럼] '코로나19 시대'의 대입(2)
[김태영 교육칼럼] '코로나19 시대'의 대입(2)
  • 김태영 원장
  • 승인 2020.07.0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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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원장
김태영 원장

어떤 책을 읽을 것인가?

수시전형은 “자신에게 주어진 여건 안에서 스스로 보인 최선의 노력을 의미 있게 평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3월의 개학이 미뤄져서 학교 출석은 과거보다 분명 눈에 띄게 줄었지만, 온라인 학습이라는 초유의 경험을 통해 ‘무엇인가를 배웠다’면 어떨까?

서울대의 경우 자소서 4번 문항은 타대학에는 없는 독특한 것으로 “고등학교 재학 기간(최근 3년간) 읽었던 책 중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책을 3권 이내로 선정”하여 내용의 요약이 아니라 ‘읽게 된 계기, 책에 대한 평가, 자신에게 준 영향을 중심’을 쓰도록 되어 있다. 즉 학교 출석이 제대로 안되어 ‘교과별 세부특기사항’ 등으로 준비된 학생임을 표현할 방법이 없다면, 이 부분을 충실하게 고민하고 준비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특히, 서울대 합격생의 도서 목록은 참조할 만하다. 고3 학생이라면, 남은 기간 자신만의 독서록을 만들고 코로나19의 시대를 어떻게 극복하고 꿈을 만들어왔는지 말해 보면 어떨까? 아래 목록을 보자.

<2020학년도 지원자들이 가장 많이 읽은 도서 20권>

1위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장 지글러), 1위 미움받을 용기(기시미 이치로 등), 3위 침묵의 봄(레이첼 가슨), 4위 정의란 무엇인가(마이클 샌델), 5위 데미안(헤르만 헤세), 6위 죽은 시인의 사회 (N.H 클라인바움), 7위 엔트로피(제리미 리프킨), 8위 이기적 유전자(리처드 도킨스), 9위 부분과 전체(베르너 하이젠베르크), 10위 1984(조지 오웰), 11위 사피엔스(유발 하라리), 12위 멋진 신세계(올더스 헉슬리), 13위 변신(프란츠 카프카), 14위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마이클 샌델), 15위 아픔이 길이 되려면(김승섭), 16위 수레바퀴 아래서(헤르만 헤세), 17위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사이먼 싱), 18위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클라우스 슈밥), 19위 연금술사(파울로 코엘료), 20위 코스모스(칼 세이건)

2년간 서울대 합격생 도서 목록을 참고해 보면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는데, 중복은 되지만 참고를 위해 보자.

1984(조지 오웰), 과학혁명의 구조(토마스 쿤), 데미안(헤르만 헤세),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마이클 샌델), 멋진 신세계(올더스 헉슬리), 미움받을 용기(기시미 이치로 등), 변신(프란츠 카프카), 부분과 전체(베르너 하이젠베르크), 사피엔스(유발 하라리), 수레바퀴 아래서(헤르만 헤세), 아픔이 길이 되려면(김승섭), 엔트로피(제리미 리프킨), 연금술사(파울로 코엘료),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장 지글러), 이기적 유전자(리처드 도킨스), 정의란 무엇인가(마이클 샌델), 죽은 시인의 사회 (N.H 클라인바움), 침묵의 봄(레이첼 가슨), 코스모스(칼 세이건),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클라우스 슈밥),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사이먼 싱), 학문의 즐거움(히로나카 헤이스케)

참고할 책 중에서 어떤 책이 본인의 진로에 적합한지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찾아보자. 첫째, 시대 상황이나 사회적 이슈를 반영하는 도서를 선택하는 것도 좋다. “정의란 무엇인가”와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등이 있고, “총, 균 쇠(제러드 다이아몬드)”는 아마도 작년과 올해에도 많은 학생들이 선택할 책이다. 둘째, 전공별 추천도서를 선택하는 것인데, 무엇보다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즉, 분야별 베스트셀러를 찾아보고, 도서관보다 특히 오프라인 서점, 중고서점을 이용하면 한눈에 보고 목차 등을 읽어볼 기회가 있다는 점에서 좋은 방법이다.

셋째, 학교 추천도서와 전공 선생님들에게 묻고 추천을 받는 것도 좋다. 학생들의 적극적인 이런 모습은 학교 선생님과의 친밀감을 쌓는 방법이기도 하니 적극적으로 해야 할 일이다. 넷째, ‘고전류’를 반드시 읽자. 도서목록에 고전류가 있는 것만으로도 비중감은 커지고, 고전을 읽은 학생이라면 사고력과 통찰력이 있음을 직접적으로 부각하는 효과도 있다. 특히 “데미안”, “1984”, “동물농장”, “자유론”, “변신” 등의 고전은 문이과 모두에게 필수적이다.

<단과대학별 지원자들이 가장 많이 읽은 도서>

인문 : 1984,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데미안, 정의란 무엇인가?

사회 :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정의란 무엇인가, 나쁜 사마리아인들

자연 : 부분과 전체,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이기적 유전자, 침묵의 봄

간호 : 나는 간호사, 사람입니다, 간호사가 말하는 간호사, 아픔이 길이 되려면, 미스터, 나이팅게일

경영 : 넛지,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경영학 콘서트,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공과 : 엔트로피, 부분과 전체, 공학이란 무엇인가, 미움받을 용기

농업생명 : 침묵의 봄,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이기적 유전자

미술 : 데미안, 디자인의 디자인, 이것은 미술이 아니다, 생각의 탄생

음악 : 미움받을 용기, 하노버에서 온 음악편지. 국악은 젊다, 죽은 시인의 사회

사범 : 죽은 시인의 사회, 에밀, 수레바퀴 아래서, 평균의 종말

생활과학 : 이상한 정상가족,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넛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딥스

수의 : 의사와 수의사가 만나다, 수의사가 말하는 수의사, 인수공통 모든 전염병의 열쇠, 동물해방

의과 : 숨결이 바람 될 때, 의사와 수의사가 만나다, 아픔이 길이 되려면, 수의사가 말하는 수의사

치의과 : 치과의사가 말하는 치과의사, 의학 인문으로 치유하다, 내 입속에 사는 미생물, 치과 의사는 입만 진료하지 않는다. 입속에서 시작하는 미생물 이야기

자유전공 : 정의란 무엇인가, 사피엔스, 이기적 유전자, 자유론, 미움받을 용기

무엇보다, 학교 출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전공과 관련한 흥미와 관심이 있는 도서를 찾고, 온라인 재택 학습을 하며 나름 독서를 통해 꿈을 찾고 준비했음을 어필할 수 있다면 나만의 강점으로 만들 수 있다.

합격생들은 이렇게 말한다. ‘독서는 입시에 도움이 되며, 생각을 키워줬다. 그리고 관련 교과에서 흥미 있는 분야의 책을 선택해서 읽었다’고 말한다. 독서와 관련한 준비는 과거에도 그랬지만, 특히 21학년도에는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면접 등의 변형된 형태의 면접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이 와중에 나의 꿈과 진로 탐색을 말할 수 있으려면, ‘독서’가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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