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음LED 스크린 시연회
투음LED 스크린 시연회

[고양일보] 경기도의 대표 산학협력 지원사업인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GRRC)에서 대부분의 극장에서 채용하고 있는 영사기나 천 스크린을 대체할 수 있는 소리가 투과되는 초대형 디스플레이 개발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인 한국항공대학교 ‘영상음향공간 융합기술 연구센터’는 지난 2018년 투음(透音) LED 디스플레이 모듈을 개발한 데 이어 최근 이를 활용한 270인치 투음(透音) 디스플레이 개발에도 성공했다.

이 모듈은 한 변의 길이가 32cm인 정사각형 형태이며, 소리 투과가 가능하도록 지름 1mm 정도의 홀이 고밀도로 형성돼 있다. 센터는 최근 이를 가로로 20개(길이 6.4m), 세로로 8개(길이 2.56m) 이어붙임으로써 총 160개의 모듈이 사용된 소극장용 디스플레이를 개발, 인천테크노파크에 납품했다.

경기도는 지난 18일 임문영 경기도 미래성장정책관 주도로 LG디스플레이 관계자, CGV관계자, 경기아트센터,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등 음향․영상 전문가들과 한자리에 모여 개발시연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투음 LED 디스플레이 기술의 현주소, 가격 경쟁력, 확장성 및 보급 가능성을 확인하고 열띤 토의를 펼쳤다.

투음 디스플레이
270인치 투음 디스플레이

경기도는 소극장용 디스플레이 비용이 아직 다소 높지만 기술개발과 원가절감을 통해 가격을 낮출 수 있다고 보고 앞으로 영화상영관 외에 e-스포츠 경기장, 공연장, 전시관 등으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투음LED 디스플레이 개발의 배경은 천 재질의 영화관 스크린은 TV 등에서 사용되는 디스플레이 대비 밝기 및 명암비가 10분의 1 수준으로 고화질 상영에 기술적 한계가 있는 점이다.  단지 스크린에 미세 구멍이 존재해 뒤편의 고성능 스피커로 사람의 음성을 전달할 수 있어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다.  현재의 영화 상영은 영사기를 통해 스크린에 영상을 투여하고  스크린 뒤편에 설치된 고성능 스피커로 배우의 음성을 전달한다. 극장에서는 소리의 정확한 전달을 위해 지름 1mm 정도의 구멍을 촘촘히 낸 천공 스크린을 사용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LED 디스플레이를 극장에서 사용하려면 디스플레이 뒤편에 설치되는 스피커의 소리를 투과시킬 수 있는 투음성이 필수적 요소다. 이번에 설치된 투음 디스플레이 모듈은 LED 디스플레이용 기판에 구멍을 형성하는 특허기술을 사용해 디스플레이 뒤쪽 스피커에서 출력되는 소리를 앞으로 보낼 수 있어 입체적 음향 전달이 가능하다.

또, 필요한 해상도 구현을 위해 필요한 개수만큼 모듈을 이어붙이면 되기 때문에 UHD(4K) 수준의 초고화질 영상 재생도 가능하다. LED 디스플레이 특성상 영사기 없이 컴퓨터 등 디지털 장치 연결만으로도 영화 상영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투음 LED 디스플레이 개발로 고화질(QLED)이 적용된 LED스크린으로 몰입도 높은 영화감상이 가능해진다.  또한 빔 프로젝터가 설치되는 영사실 공간이 필요없게 되어 공간 활용성이 높아진다.  이밖에 기존 극장용 스피커 시스템을 재활용하여 스피커 교체 비용 부담이 절감된다.   

임문영 경기도 미래성장정책관은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GRRC) 사업의 일환으로 개발된 기술적 성과에 대해 환영한다”며 “투음LED 디스플레이 기술의 도내 보급과 판로 개척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국항공대학교 지역협력연구센터(센터장 : 백중환 교수)는 영상음향공간 융합기술 및 서비스 기술을 연구하며 교수 10명 등 69명의 연구 인력과 삼아항업(주), (주)소닉티어오디오 등 8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다목적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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