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부터) 최종원 한강유역환경청장, 이재준 고양시장, 박평수 한강하구장항습지보전협의회 대표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좌측부터) 최종원 한강유역환경청장, 이재준 고양시장, 박평수 한강하구장항습지보전협의회 대표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고양일보] 고양시는 22일 고양시정연수원에서 한강유역환경청, 한강하구장항습지보전협의회와 ‘장항습지 생태계 보전 및 현명한 이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재준 고양시장, 최종원 한강유역환경청장, 박평수 한강하구장항습지보전협의회 대표를 비롯해 민간단체 대표와 회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함께하는 한강하구장항습지보전협의회는 고양자연생태연구회(대표 김연태), 고양환경운동연합(의장 조정), 더불어에코밴드(대표 이영강), 사회적협동조합 한강(대표 염형철), 생태교육연대어울림(대표 김영숙), (사)에코코리아(대표 이은주), 어린이식물연구회(대표 김은주), 행복한미래교육포럼(대표 최창의) 등 8개 민간단체로 구성됐다.

협약서에는 ▲장항습지의 환경보전 활동 ▲장항습지의 생태모니터링 및 보호 활동 ▲장항습지 홍보 및 인식 증진 활동 ▲기타 필요하다고 상호 합의한 내용의 추진 등이 담겼다.

시는 이번 협약으로 전문가와 활동가들의 자문을 통해 향후 장항습지의 생명력과 생태적 가치를 보전하고 체계적으로 습지를 관리하기 위해 세부 협력사업 발굴과 사업추진 활동을 계획하고 있으며 교류 협력 사업을 정기적으로 피드백하고 평가 받을 계획이다.

앞서 시는 장항습지 생태계 보전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올 해 1월 장항습지의 람사르습지 등록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해 람사르습지 등록을 앞두고 있다. 람사르습지 등록을 통해 장항습지를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 등 생물 다양성이 풍부하고 이동성 물새의 서식처로서 국제적인 중요성을 가진 습지로 적극 보호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장항습지를 행주산성, 한강생태공원, 호수공원 등 주요 핵심지역과 연결되는 생태거점 지역으로 조성해 친환경 도시브랜드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다양한 생태계와 탁월한 생태가치가 있는 장항습지 보전활동에 협력하기 위해 한강유역환경청과 지역사회 여러 단체가 참여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장항습지가 갖고 있는 천혜의 자원인 기수역 생태계를 보존하고, 사람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습지 보전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장항습지는 고양시 신평동과 장항동, 법곳동에 걸쳐 위치하며, 한강하구 대륙 간 이동 물새의 서식처이자 중간 기착지로, 재두루미‧저어새 등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 20여 종을 비롯해 매년 3만 5천여 마리 물새가 도래·서식하는 국제적·생태적으로 중요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또한 2006년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돼 생태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작년 5월 철새보호 국제기구인 EAAFP(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 East Asian-Australasian Flyway Partnership)에 등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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