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일보] 오늘 6월 19일 오후 2시부터 평화누리실에서 열린 2020년 상반기 고양시 지명위원회가 일산에 있는 호수공원의 명칭을 '일산호수공원'으로 변경했다.

일산호수공원의 모습
일산호수공원의 모습

그동안 일산에 있는 호수공원의 명칭을 '고양호수공원'으로 변경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일산지역 주민들이 꾸준히 반대 의견을 제기했다.

일산호수공원으로 다시 명칭을 사용하게 된 이유로 일산지역 주민들의 반대 입장도 컷지만, 오히려 창릉3기신도시에 일산호수공원에 버금가는 호수공원이 만들어질 예정이라는 점이 더 크게 작용된 것으로 보인다.

김완규 시의원(미래통합당, 탄현·일산1)은 "일산호수공원은 고양일산호수공원ㆍ고양호수공원으로 불리다 창릉신도시 발표 이후 그 사업지에 큰 호수가 들어 온다고 해서 일산호수공원으로 명칭 변경하겠다고 하니, 참 마음이 아프고 답답하다"며 "호수공원 지명이 본인 자녀의 이름이었다면 이렇게 하겠냐"고 반문했다.

이 소식은 들은 일산의 한 시민은 “일산에 있는 호수공원을 일산호수공원이라 부르지 못하도록 하던 고양시 처사가 심히 불쾌하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한 홍길동 심정이 이런 것”이라며 "이제라도 바른 지명을 찾을 수 있어 다행이다"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한편, 지난해 심의(6월 18일) 결정됐던 '북고양(설문)나들목'과 '사리현나들목' 명칭은 변경 요청이 부결되어 그대로 사용하기로 결정됐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김 의원은 "“얼마 전 영동고속도로 장평IC를 평창IC로, 횡계IC를 대관령IC로 변경했다. 나들목이 위치한 마을 이름을 가져와 사용했던 마을 단위 명칭으로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지로써 지역 이미지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 하여 고속도로 나들목 명칭을 변경했던 것”이라며, “이처럼 동아시아 최대 전시산업을 주도하는 고양시라는 도시브랜드 제고를 위해 문화유산관광과의 지명위원회의 활동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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