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동숙 의원
손동숙 의원

[고양일보] 고양시의회 손동숙 의원(미래통합당)은 15일 열린 고양시의회 환경경제위원회 킨텍스 행정사무감사에서 킨텍스 임직원의 대여금이 너무 과다하고 장기적이란 점, 저조한 전시사업 수익성의 저조함을 질타했다. 이어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을 앞두고 킨텍스가 국제적 전시장으로서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경영 투명성을 제고하고 임직원이 지금보다 더 주인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먼저 28억원에 달하는 킨텍스 임직원 대여금에 대해 질문했다. 손 의원은 “킨텍스는 공공기관 20개의 평균보다 더 많은 대여금(대출금리 2%)을 대여해주고 있다. 킨텍스 전체 직원 108명 중 23%인 25명이 27억9000만원, 즉 1인당 1억1160만 원이나 되어, 20개 공공기관의 1년 평균인 2200만 원보다 5배 높다”고 지적하고 “상환할 능력이 있어도 대출을 못 받고 있는 시민에 비해, 공공기관 직원에게는 더 많은 대출을 해주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논란이 있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공공기관의 복지제도는 사회통념상 과도하게 해서 안 된다고 규정한 기재부 지침을 거론하며 “직원의 복리향상을 위해서 하는 대출은 이해하나 킨텍스 대부금 관리지침에 대여 총한도액이 45억으로 돼 있는데 현재 대부현황만 보더라도 킨텍스 108명 직원 규모에 비해 과하다”고 질타했다.

이런 지적에 대해 임창열 킨텍스 대표이사는 “정부도 청년 전용 전세자금을 운용하고 있고 신혼부부 주택자금도 저리로 운용하고 있다. 주택 마련을 전부 정부에만 의존할 수 없는 것이고, 각 기관들도 능력이 되는 범위 내에서 젊은이들이 집을 마련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정부 시책과 부합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과다한 대여금의 원인을 주택마련 자금 지원으로 돌렸다.

이에 대해 손 의원은 “다른 공공 기관에 비해서 5배 이상을 대부금이 많은 것이 적정한가를 묻는 것”이라며 킨텍스와 유사한 타 지역 공공기관인 벡스코나 대구 컨벤션 그리고 코엑스와 비교해서 직원수 대비 대여금 한도 및 대여금 현황 분석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임창열 이사는 “전시장마다 사정이 다 다르다. 예를 들면 사회공헌사업만 해도 코엑스는 1원도 안 하고 있지만 킨텍스는 사회공헌사업을 3억 원이나 하고 있다. 그러니까 우리의 경영을 벡스코나 코엑스와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손의원은 이어 킨텍스의 전시사업 수익성을 거론했다. 손의원은 “포괄손익계산서를 보면 2019년이 마이너스 4억 4900만원으로 전시사업 수익이 전시사업 원가보다 작다. 2016년, 2017년, 2018년도 각각 마이너스 52억원, 마이너스 29억원, 마이너스 34억원 차이가 난다. 임대수익도 있지만 전시사업만 본다면 벌어들인 돈보다도 수익을 위해서 투자한 돈이 많다”고 지적했다.

고양시의회 환경경제위원회 행정사무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고양시의회 환경경제위원회 행정사무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전시사업 수익성과 관련해서 임창열 대표를 대신해 답변에 나선 박종근 킨텍스 마케팅본부장은 전시사업이 적자인 이유에 대해서 “킨텍스 전시사업의 경우에는 설립 목적이나 운영이 기본적으로 민간 주최자들이 운영을 하고 있는 수익성 중심의 소비재 전시회보다는 일단 공공성이 높은 공공정책 전시회나 산업재 전시회를 보다 많이 하고 있어 아무래도 충분한 사업요인이 확보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자폭이 전시사업이 본격화할 때인 2014년 38억 정도였다가 2019년에는 4억 정도로 많이 줄어들었다”고 답변했다.  박종근 본부장은 계속해서 “공동주관 전시회, 위탁 대행 전시회는 전시장 임대료 수입을 여기에 포함시키지 않는데 임대료 수입을 포함시킬 경우에는 지난해의 경우 오히려 20억 정도 흑자가 난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손동숙 의원은 “임대료 수익을 넣었기 때문에 마이너스가 아니라고 얘기하는 것은, 정말 이 표현이 맞을지 모르겠지만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것밖에 안 된다”고 꼬집었다.

손 의원은 “킨텍스 주관 전시회는 수익에 집중하는 민간소비재 분야를 지양하고 국가무역 인프라 유망산업 전시 위주로 했기 때문이라고 답변한 것은 수익 위주의 전시가 아니라 유망산업 발굴로 들리는데 전시장 운영을 하면서 이런 답변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느냐?”고 질타했다.  손 위원은 이어 킨텍스 광고선전비가 2018년도에 5억원, 그리고 2019년도에 2억2000만원으로 광고선전비가 2분의 1이 넘게 감소했는데 매출은 상승한 이유를 따졌다. 이에 대해 박종근 본부장은 2018년도에 특수한 사정이 있지 않았나 생각이 된다면 내용을 확인해서 추후에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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