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정 하나비인재개발협회 대표
김소정 하나비인재개발협회 대표

[고양일보] 구자현 발행인: 반갑습니다. ㈜미디어시티그룹 대표 구자현입니다. 오늘은 자신만의 차별화된 생존전략으로 코로나19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사업하고 있는 젊은 사업가와 대담을 준비했습니다.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김소정 대표: 하나비인재개발협회 대표 김소정입니다. 저의 인생좌우명은 다양한 해외 경험을 통해 자신을 크게 성장하는 것입니다. 이런 꿈을 이루기 위해 어릴 때부터 영어와 일본어를 열심히 공부했구요. 대학 졸업 후 국내외 항공사 스튜어디스(stewardess)에 합격하여 많은 경험을 쌓았습니다.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어서 일본, 아랍에미레이트, 이탈리아 항공사에서 경험을 닦았습니다. 직장에서 근무하는 중에도 나의 일을 하고 싶어서 퇴직하고 하나비인재개발협회를 설립했습니다.

구: 하나비인재개발협회를 소개한다면?

김: 하나비인재개발협회는 제가 평소 생각한 교육체계를 가지고 만든 협회입니다. 교육사업도 이제는 시대의 흐름에 맞게 많이 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교육에는 정해진 틀이 없는데, 우리는 아직도 옛날 스타일을 너무 고수하는 것 같아요. 이제는 수요자의 요구에 맞게 변해야지요,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교육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데요, 이러한 수요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많은 연구 중입니다.

좀 더 다양한 교육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무엇보다 유능한 강사들을 선발하고 육성하여 대한민국에서 꼭 필요한 교육기관을 만드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구: 협회의 구체적인 활동 영역은?

김: 우리 협회의 주된 교육은 공공기관 민원 대기법, 조직활성화교육, 세대 차이 갈등 극복 교육, SNS 영상 편집기법(1인 미디어 유투버되기), 이미지메이킹, 스피치, 국내외 취업 교육 등이 있습니다.

구: 스튜어디스는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직업 중 하나인데요, 김 대표는 국내외 항공사 4곳에 취업한 경험이 있는데, 취업에 있어서 우리나라 항공사와 차이점은?

김: 하는 일은 비슷하지만 항공사에서 선발 기준은 다소 차이가 있어요. 예를 들어 아랍에미레이트의 에띠하드항공사의 경우 아랍 여성들은 직업에 제약이 많아서 스튜어디스 대부분이 자국이 아닌 외국인 여성이나 남성을 채용합니다. 외모를 중시하는 한국이나 일본 항공사와 달리, 일반적으로 외국 항공사는 외모에 대한 비중이 적은 대신에 고객에 대한 서비스 제공 능력과 안전문제 대응 역량을 많이 보는 것 같아요. 비행기 안전에 문제가 생길 때 고민하는 스타일보다 매뉴얼대로 실행하는 행동형 스타일을 선호하죠.

구: 아랍권 항공사는 한번 도전해 볼 만하겠네요, 아무래도 자국민의 경쟁자가 없으니 합격률도 높겠구요.

김: 아무래도 쫌 그렇지 않을까요?

구: 요즘 강사도 프리랜서로 선호하는 직업 중 하나인데, 좋은 강사의 자질은 무엇인가요?

김: 제가 보는 자질이라는 것은 강의 주제에 맞는 부분을 충실하게 강의해 주는 것입니다. 자질도 중요하지만 역시 성실함인 것 같아요, 당일에 급한 개인적 일로 “강의 힘들다”고 연락이 오면 너무 당황스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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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직업으로서 강사의 전망은 어떤가요?

김: 우리 협회도 훌륭한 강사를 많이 확보하는 게 너무 중요합니다. 강사라는 직업도 다른 직업과 마찬가지로 하기 나름입니다. 자신이 선택한 내용에 대한 전문지식은 당연히 있어야 하구요. 자기 삶의 이야기가 있고 거기에 전문지식이 결부되면 신뢰도가 올라가죠. 결국에는 많은 고객이 선호하는 강사가 최고의 강사죠. 2시간 강의기준으로 적게는 10만원에서 많게는 500만원까지 다양합니다. 자신의 노력 결과라 봅니다.

구: 많은 사람을 만나다 보면 이런저런 요청도 들어올 것으로 보는데?

김: 제가 최근에 관심을 가지고 보는 직업영역이 있는데요. 특히 일본에 출장을 가면 자신의 회사에 필요한 사람을 구해달라는 요청이 많습니다. 노령화가 되다 보니 필요한 사람을 적재적소에 구하는 것이 너무 어렵다고 합니다. 기존 회사에서 자신한테 필요한 교육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을 많이 요청합니다. 갈수록 이런 수요는 많아질 것 같습니다. 앞으로 우리도 이와 비슷한 현상이 생길 것 같고요

구: 김 대표는 내외뉴스통신에서 엥커로도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그쪽에 취업을 하신건가요?

김: 취업은 아니고 재능기부입니다. 남들이 보면 웃을 수 있는데, 저는 돈보다는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이 행복한 삶이라고 봅니다. 월급을 받지 않으니 더 당당하게 회사에서 앵커 활동을 할 수 있구요. 제가 열심히 일하다 보니 지금은 취업하는게 어떻겠냐고 말을 하는데, 저는 그것은 거부했죠. 돈을 받으면 을이 되니 재미가 없죠

예전부터 방송 쪽에 관심이 많았는데 기회가 돼서 앵커를 하니 너무 행복합니다. 사람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해야 열정적으로 하는 것 같아요. 저에게는 참으로 소중한 시간이죠.

구: NGO 시민단체인 전국소년소녀가장돕기시민연합(전소연)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데, 평소 어린이한테 관심이 많은가요?

김: 네 현재 전소연 이사로 역할을 맡고 있어요. 저도 아버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소녀 가장 역할을 한 경험이 있습니다. 저도 크게 성공한 것은 아니지만, 어려운 처지에 있는 어린이들을 보면 가슴이 아픕니다. 작은 노력이지만 계속 참여할 생각입니다.

제27회 대한민국 문화 연예대상, 신인 MC상 수상
제27회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 신인 MC상 수상

구: 정말 좋은 일을 하시네요. 저도 개인적으로 적극 지지합니다. 작년 말 의미 있는 상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김: 작년에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 행사가 있었는데요. 제가 1부 행사 진행을 맡았고, 신인MC상을 받았습니다. 앵커로서 열심히 활동한 점을 많은 분이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앵커 활동도 더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구: 진짜 행복하셨겠네요. 축하드립니다.

구: 하나비인재개발협회, 이름이 좀 독특합니다. ‘하나비’ 의미는?

김: ‘하나비(はなび)’는 일본말로 불꽃입니다. 불꽃처럼 멋지게 인재개발을 하고 싶은거죠. 요즘 일본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많아 협회 이름을 바꿀까라고 생각하기도 했는데, 의미가 좋고 하나비라는 글자체가 마음에 들어 그냥 사용하고 있습니다.

구: 하나비인재개발협회의 주된 목표 중 하나가, 유능한 강사들을 유치하는 것인데, 20대 강사들하고 소통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김: 저는 직업윤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또한, 신뢰 형성이 중요하죠. 저도 30대 중반이라 많이‘이건 아니다’고 생각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강사 복장이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경우나 중·고등 학생등한테 자신의 경험담 이야기만 하고 가는 경우, 급한 일이 있다며 강의를 당일에 취소하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 대체로 나이가 좀 있는 강사님들은 그런 일이 없는데 20대 강사들은 통제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종종 있죠.

평상시에 좋은 관계를 맺으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강사비를 많이 주려고도 노력도 하구요.

요즘 20대 젊은이들은 직업윤리보다는 대단히 실용주의자 내지 개인주의자 같다고 생각들 때가 있습니다.

구: 30대인 김 대표도 20대와 소통하기 어려운데 저는 소통하기 더 어렵겠네요, 오랜 기간 20대랑 소통을 하려고 노력을 했는데, 해답은 있나요?

김: 젊은 강사들을 만나면 제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상대가 기분 좋게 자신의 얘기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죠. 잘 반응해주고 격려해주면 신나서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은 강사가 갑이고 사실 저는 을입니다. 좋은 강사를 모시기가 쉽지 않습니다. 고등학교나 대학교 수업하는 경우 가능한 나이 차이가 적게 나는 강사들을 섭외해야 반응이 좋습니다. 강의 내용 외에 무언가 서로 소통하는 분위기가 있죠.

구: 모든 일에는 소통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 저의 좌우명중에 하나는 “꼰대처럼 말하지 말자”입니다. 저는 옳은 말을 상대에게 하지만 상대가 꼰대의 말이라고 이미 정의 내리면 제가 아무리 좋은 말을 해도 듣지 않아요. 김소정은 허튼 말을 하지 않는다. 항상 도움이 되는 말을 하는 사람으로 젊은 강사들에게 인식시키려고 합니다. 우리가 말로 먹고사는 직업이라서 말에 대한 부분이 다른 업종보다 민감합니다.

부모와 자식 간에도 자식이 우리 부모는 항상 잔소리만한다고 생각하면, 아무리 좋은 말을 해도 잘 듣지 않겠죠. 말을 많이 하는 것보다 자식의 말을 많이 들어주는 부모가 좋은 것 같아요.

구: 인생의 선배로서 취준생에게 격려의 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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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열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젊음은 싱그럽잖아요. 자신의 노력에 따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데 너무 일찍 자신의 능력을 한정짓는 것 같아요. 물론 좋은 직장이 많이 없는 것은 슬픈 현실이지만 그래도 현실을 수용하고 자신의 상황을 잘 파악하여 열심히 도전하면 뭐라도 될 것이 아니에요. 저도 20대 중반에 많이 힘들었지만 할 수 있다는 신념은 가지고 있었던 것 같아요. 항공사에 취업하고 보니 노력하면 될 수 있구나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다른 것보다 해외 경험을 쌓기 위해 영어와 일본어를 일찍 공부한 것이 가장 저의 인생에 큰 기회를 주었습니다. 너무 쉽게 말하는 것 같아 죄송하지만 다른 방법이 없잖아요. 열심히 자신의 실력을 키우고 자신감 있게 도전하는 방법밖에...

구자현: 맞는 말인 것 같네요, 결국 실행을 하는게 가장 중요하죠. 자신을 한정짓기 보다 도전하는거죠. 오늘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하니비인재개발협회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 영어와 일어에 능통한 하나비인재개발협회 김소정 대표는 1986년생으로 내외뉴스통신 앵커로도 활동 중이다. 대학 졸업 후 스튜어디스로 아시아나항공 미국지사, Ana airline(아나항공사, 일본), Ethad airline(에띠하드항공사, 아랍에미레이트), Alitalia airline(알리탈리아항공사, 이탈리아) 등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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