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일보] 남북 공동으로 양묘 기술을 개발하고 한반도 산림생태계 복원을 목표로 하는 최초 ‘남북산림협력센터’ 준공식이 3일 파주시 탄현면 성동리 일원에서 개최됐다.

이날 준공식에는 최종환 파주시장・박종호 산림청장・김연철 통일부장관・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윤후덕·박정 국회의원・주민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최종환 파주시장・박종호 산림청장・김연철 통일부장관・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윤후덕·박정 국회의원・주민 대표 등이 참석했다.
3일 파주시 탄현면 성동리 일원에서 남북산림협력센터 준공식이 있었다.
3일 파주시 탄현면 성동리 일원에서 남북산림협력센터 준공식이 있었다.

국비(산림청) 50억원의 예산을 들여 조성한 남북산림협력센터는 스마트 양묘장 등을 갖췄으며, 연간 약 26억원의 예산으로 센터장 1인을 포함해 42명의 인력이 상주하게 된다.

스마트 양묘장 4000㎡(약 1210평)에는 북한에 생육하기 적합한 200만본을 올해 파종하여 연간 60만본 정도가 22년부터 생산된다.

양묘장에는 북한지역에 생존할 수 있는 경제수(經濟樹)인 소나무·낙엽송·잣나무, 유실수로 쉬나무(북한은 수유나무라 함)·스트로브잣나무(조경용)·은행나무 등 10가지를 선정하여 파종했다.

관리동 1층은 남북산림협력 관계자들의 활동 지원을 위해 교육강의실, 사무실, 회의실 등으로 산림협력 관계자가 활용 가능한 개방공간으로 운영된다.

조병철 산림청 남북산림협력단장은 ”남북협력에 있어서 산림 분야는 비정치적이기에 남북 교류에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이번 남북산림협력센터 준공은 단순히 묘목을 길러 북한에 보내는 것보다는 남북이 공동으로 양묘 기술을 개발하고 확보하자는 점에 역점이 더 맞추어져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스마트 양묘장에서 생산되는 묘목은 남북 간 교류가 원활하면 북한으로 가고, 현재처럼 교착상태가 지속되면 경기도나 강원도의 국유림조림지역에 식재될 예정이다.

 

과거 산림청은 북한과 몇 가지 사항을 합의한 적이 있다. 2018년 남북 간에 합의된 사항은 ▲ 산림병해충 공동방재 매년 실시 ▲ 북한에 방재 약재 지원 ▲ 2018년 연말까지 북한 양묘장 현대화시설 지원 등이었다. 이 중에서 2018년 북한에 소나무 재선충 방재 약재 50톤을 지원한 바 있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한반도 평화수도 파주에서 남북을 잇는 남북산림협력센터의 준공식을 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남북산림협력은 한반도 생태계를 연결하고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평화와 통일의 길목인 파주에서 산림을 통한 평화와 번영의 훈풍이 불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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