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일보] 교육부가 오는 27일 학생들의 등교를 앞두고 코로나19 우려가 큰 학교에 대해 등교 인원을 전체 학생의 3분의 2를 넘지 않도록 권고하기로 하고, 교육 지원 인력 3만여명도 배치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등교수업 지원방안을 통해 발표됐다.

유 장관은 지역 사회 감염 우려가 큰 학교는 교실 내에서 학생 간 거리를 충분히 확보하고, 학교 내 밀집도 최소화 조치도 수립·이행해달라고 했다.

더불어 27일 고2와 중3·초1∼2·유치원생으로 등교가 확대되더라도 초등 돌봄의 공백은 생기지 않도록 맞벌이·저소득·한부모 가정 등 돌봄이 필요한 학생을 위해 지원 인력과 공간을 확보할 계획임을 밝혔다.

또한, 유 장관은 학교와 교육청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방역·안전과 관련 없는 업무를 축소하고 올해에는 교육청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부 종합감사도 건너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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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장관은 5.22. 서울 덕성여고에서 고3 등교 현장을 방문해 학생들을 향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20일 고3을 시작으로 순차적 등교 수업을 개시했다.

<등교 일정>

단계 등교일정 고등학교 중학교 초등학교 유치원
우선 단계 5.20.(수) 고3 - - -
1단계 5.27.(수) 고2 중3 초1-2 전체
2단계 6.3.(수) 고1 중2 초3-4 -
3단계 6.8.(월) - 중1 초5-6 -


전국 고등학교 3학년의 등교수업을 20일 시작하여 지난 22일 현재, 전국 2363개 고교 중에서 74개교(인천 66개교, 대구 1개교, 신설학교 7개교 등)의 19,261명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학교에서 정상적인 등교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고3 등교 현황/5.22. 현재>

구분 학교수 구분 학생수
전체 고등학교 2,363 전체 고3학생 442,141
고3 등교학교 2,289 고3 등교 학생 422,880
고3 미등교학교 74 고3 미등교 학생 19,261

이는 코로라19의 종식과 백신개발 등 일정을 예상할 수 없는 현실에서 등교 수업을 무기한 연기하는 것보다 생활 속 거리두기 내에서 학습과 방역이 조화되도록 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교육부는 학교 내 방역수치과 코로나19 발생 시 대처요령을 담은 ‘방역가이드라인(매뉴얼)’을 마련해 비상 상황 발생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발표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온 국민의 관심 속에서 5월 20일 고등학교 3학년 등교수업이 시작되었고 이번 주 5월 27일부터 고등학교 2학년, 중학교 3학년과 초등학교 1, 2학년 유치원의 등교수업이 예정대로 진행됩니다.

많은 국민 여러분께서 우리 학생들이 학교 안에서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을지 고등학교 3학년 이외의 학년들이 등교하는 것이 맞을지 지금도 깊은 걱정과 우려를 하고 계시다는 것을 정부는 잘 알고 있고 걱정하시는 마음 또한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정부 또한 학생들의 등교수업 결정은 매우 쉽지 않았고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정부는 학교 안의 학교 방역, 학교 밖에 지역사회 방역을 더욱 철저히 하고 현재 지역사회 감염 확산의 우려가 높은 지역에 대해서는 더욱 탄력적인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 운영하여 확실하게 학생 분산 조치를 실시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우리 학생과 선생님, 학부모님 여러분.

코로나19의 위기가 언제 끝날지 전혀 예측할 수가 없고 올해 가을에 다시 재유행이 올 가능성까지 언급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어떤 충격이 올지 예상하기 어렵고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 전파 양상도 몇 주 앞을 내다보기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우리 학생들의 등교 수업을 무한정 미루지 않고 새로운 학교 안 방역과 학교 수업 방식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위기에 적극 대응하고자 합니다.

새로운 학교 방역, 새로운 학교 수업의 핵심은 학생 분산으로 학교 내의 등교 학생 수를 조절하는 것이며 현재 대한민국의 초중고등학교는 온라인 원격수업의 노하우가 축적되어 가면서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하는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새로운 학교 수업이 가능합니다.

특히 감염 확산의 우려가 큰 지역에서는 학교에 전교생이 한꺼번에 모여서 학교 생활을 하고 수업을 듣는 일은 최소화하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 한 주간 고등학교 3학년 등교수업을 운영하면서 인천의 66개 학교, 안성시의 9개 학교, 대구의 1개 학교 등 총 76개 학교가 등교일정을 변경하는 상황이 있었고 발열 등으로 의심증상을 느낀 학생들이 소방서 119차량을 이용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조치는 학교 안 수업 도중에 확진자가 발생하거나 학생들 간의 감염 전파가 이뤄진 것이 아니라 위험을 감지한 학교와 교육청이 등교수업 개시 전에 선제적인 조치를 취한 것입니다.

앞으로도 지역별, 상황별 특수성을 감안한 신속한 선제적 조치가 이뤄질 것이고 교육부와 질병관리본부, 교육청과 학교가 24시간 핫라인을 가동하면서 대응하겠습니다.

교육부에서 확인한 결과 인천 체육입시시설 수강학생 129명과 인천 비전프라자 이용 학생 843명 전원 모두 음성이 확정됐고 대구 한 고등학교의 경우 5월 20일 처음 확진된 1명 학생을 제외하고 학생과 교직원 224명 또한 전원 음성 결과가 나왔습니다.

5월 20일 이후 3일간 119 소방서 응급차량을 이용한 629명 학생을 포함하여 5월 23일 기준 지금까지 3518명의 학생은 모두 음성 결과를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음성판정이 나왔다고 절대 안심하지 않고 대응하겠습니다.

교육부는 지난 한 주간 고3 등교수업을 운영하면서 학교 현장에서 제기했던 애로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학교 현장의 방역을 지원하고 학생 분산 계획을 더욱 체계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등교수업 지원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그 주요 내용만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전국에 17개 시도를 동일한 기준으로 관리하되 특히 지역사회의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은 지역들은 학교 내의 등교 인원이 전체 학생의 3분의 2가 되지 않도록 강력하게 권고하고 격주제, 격일제 등 학사운영 방안이 더 확실하게 적용되도록 교육청과 협의해서 조치하겠습니다.

전 학년 등교에 따른 방역 부담을 줄이고 등하교 시간 수업, 급식 그리고 쉬는시간에 학생 간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동시에 등교하지 않는 학급이나 학년의 경우에는 보다 질 높은 원격수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습니다.

초등 돌봄은 학사 운영과 연계하여 빈틈없이 제공함으로써 학부모님의 돌봄 부담을 덜어드리겠습니다.

5월 27일 등교수업으로 학교의 돌봄 지원이 없어지지 않습니다.

오전반, 오후반, 격일제, 격주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업을 운영하더라도 돌봄 공백은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맞벌이 저소득 및 한 부모 가정 등 돌봄이 꼭 필요한 학생이 원격수업 지원과 돌봄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지원 인력과 공간 등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겠습니다.

학교 현장에서 너무나 애쓰고 계신 우리 전국 학교의 교직원 여러분, 본격적인 등교수업에 앞서 6월 한 달간을 등교수업 지원의 달로 지정을 하고 학교가 학생의 안전과 수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교원 업무 경감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우선 교육부는 6월 한 달간의 등교수업 지원 기간 동안 선생님들이 수업과 직접 관계 없는 외부 연수, 회의, 행사나 출장 등으로 인한 부담이 없도록 할 예정입니다.

둘째 올해 코로나19로 학교 현장에 부담이 될 수 있는 교육부의 추진 사업 또한 과감하게 축소, 조정하고자 합니다.

비록 관련 법령에 따른 사업일 경우에도 적극 행정지원위원회의 심의를 통해서 사업 추진 시기를 연기하거나 추진 방법을 간소화하고 불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과감하게 없앨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학교폭력 실태 조사를 연 2회에서 연 1회로 통합 실시하고 학교 정보 공시는 연내 1회 수시 입력으로 변경하고 학교 스포츠클럽 축전 등 대규모 행사성 사업도 취소합니다.

셋째 올해 범교과 학습의 이수 시수를 절반 이하로 대폭 축소하여 운영하겠습니다.

넷째 학교 방역을 더욱 철저하게 하고 학교 내 학생들의 생활 속 거리두기 관리를 도울 수 있는 학교 방역 인력 지원을 확대하겠습니다.

시도 교육청과 협력하여 방과 후 학교 강사, 퇴직교원, 시간강사 등 3만여 명의 지원 인력을 유초중고 특수학교에 신속하게 배치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금년에 예정된 교육청 대상 교육부 종합감사는 취소합니다.

또한 코로나19 대응 관련한 학교의 학사와 행정 운영에서 적극 행정 면책을 추진하여 고의나 중과실이 아닌 경우 감사에 불이익이 없도록 조치하겠습니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1, 2학년 학부모님 여러분, 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에 대해서는 학교 적응을 잘할 수 있고 학습 격차를 줄일 수 있도록 각별하게 관심을 갖고 지원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유치원은 3월 2일 휴업 이후 이제 개원을 하게 됩니다.

유치원의 원격수업은 유아 놀이 중심 교육과정 특성을 고려하여 EBS 방송 프로그램과 놀이 꾸러미 등 다양한 학부모 도움자료를 가정에 계속 지원할 계획입니다.

기존의 유치원 긴급돌봄은 돌봄을 포함한 방과후 가정으로 운영하며 원격수업을 실시할 경우 돌봄이 필요한 유아 대상의 방과후 과정을 운영할 것입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은 한글 쓰기, 수 익히기 등 기초 기본 교육 관련 교과를 우선 편성 운영하고 개인별 학습을 코칭하는 등 학생별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여 교육 격차를 최소화하고 학생들이 빠르게 학교에 적응하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또한 EBS 방송 송출 및 데이터 무료 지원은 6월까지 연장 운영해서 유치원과 초등학교 1, 2학년 학부모님께 도움이 되도록 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장기간의 원격수업으로 등교시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학생을 위해 외부 전문상담기관과 우선 연계하여 입학 초기 정서적 심리적 안정 및 적응 등을 지원하겠습니다.

이러한 학교 수업 지원에도 불구하고 자녀의 등교를 걱정하시며 가정학습을 희망하시는 학부모님은 가정학습 또한 체험학습의 하나로 인정되도록 조치하였으니 교외 체험학습을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교육 가족 여러분.

어떠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절대 당황하지 마시고 차분하게 대응하셔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학교는 신속하게 대응할 부분은 매뉴얼에 따라 조치하고 교육청으로 즉시 상황을 알려주시면 교육부와 질병관리본부 등이 24시간 실시간으로 대응할 것입니다.

우리 학생들에게 특별히 당부합니다.

학교 안에서 친구들과 생활 속 거리두기를 꼭 실천하고 학교가 끝난 후에는 바로 귀가해야 합니다.

우리 스스로의 안전과 친구의 안전을 위해서 우리 학생들이 꼭 해 주어야 할 일입니다.

국민 여러분들께도 간곡하게 호소드립니다.

현재 발생하고 있는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모두 노래방이나 PC방, 학원 등 다중이용시설과 주점 등 유흥시설을 통한 감염입니다.

매우 어렵고 힘든 일이지만 우리 학생들의 등교와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해 국민 여러분 모두가 조금만 더 생활 속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시기를 간곡하게 호소드립니다.

이 어려운 과정을 함께 겪어주시고 인내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정부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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