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 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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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일보] 고3 등교 수업이 시작된 20일 인천의 고3 학생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인천 10개구 중 5개 구 고등학교 66곳의 등교 수업이 취소됐다.

인천시교육청은 미추홀구·중구·동구·남동구·연수구 내 고등학교 66곳의 고3 학생 모두 귀가하도록 조치했다고 20일 밝혔다. 나머지 5개 군·구는 예정대로 등교 수업을 진행했다.  시교육청은 방역당국과 협의해 등교가 취소된 학교의 등교 여부를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이상훈 인천시교육청 대변인은 "일부 확진자가 다중이용시설을 많이 이용하는 등 확인되지 않은 동선이 많다"며 "학생들이 해당 시설을 이용했을 가능성도 크고 이런 상황에서 등교 시 감염 우려가 커 모두 귀가 조치했다"고 말했다.

앞서 20일 아침 인천 미추홀구에 있는 인항고 3학년 학생 2명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학생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인천시교육청은 당초 정한 방침대로 해당 학교 학생들의 등교를 즉각 중지시키고 원격수업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토록 조치했다. 이후 교육청은 인항고와 가까운 5개구 고등학교의 등교 수업을 연기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아 이들 학교의 등교 시기는 21일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은 용현2동 거주 A군(18·)과 학익2동 거주 B군(18) 2명으로 이들은 지난 6일 비전프라자 2층 '탑코인노래방‘을 방문했을 때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노래방은 이태원의 '킹 클럽' 에 들른 세움학원 강사로부터 감염된 남고생 2명이 방문한 곳이다.

시교육청은 전날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확진자가 발생한 PC방과 코인노래방을 방문한 고3 학생들의 등교 자제를 권고한 바 있다. 도성훈 교육감은 “등교수업은 무엇보다 학생과 교직원들이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해야 가능하다”며 “학생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판단해 원격수업 연장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A군과 B군의 확진으로 비전프라자 2층 '탑코인노래방"과 11층 '진PC방'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7명으로 늘었다.  한편 국내 신규 코로나 확진자가 20일 9일 만에 다시 30명대로 증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0일 0시 기준 국내 지역사회 감염 24명, 해외 유입 8명으로 전날 32명이 신규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날 국내 지역사회 감염 24건 중 22건이 수도권에 밀집해 있다. 각각 인천 8건, 경기 8건, 서울 4건이다. 인천에서는 ‘무직’이라고 거짓말을 했던 학원 강사에서 시작된 택시·노래방 전파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인천시에 따르면 이 학원강사는 20일까지 총 27명을 감염시켰다.

안성 시내 고등학교도 20일 등교 수업을 진행하지 못했다.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안성교육지원청은 이날 새벽 안성시 전체 고등학교 9곳의 등교 중지를 결정했다. 전날 밤 10시 안성 석정동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아직 학생들과의 연관성이 나오지 않았지만 안성교육지원청은 혹시 모를 확산을 대비해 등교 중지 결정을 내렸다. 오전 중 학교장들과 화상회의를 열어 21일 등교 여부,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 실시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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