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일보] 태구민(태영호) 당선자는 김정은 신변이상설에 대해 '특이 동향'이 없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대단히 '이례적인 점'이 많다고 했다. 이는 전 주영국 북한대사인 태구민 당선자(미래통합당)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김정은 신변이상관련 상황분석」이라는 제목으로 밝힌 내용이다.

태구민 사진
태구민 미래한국당 당선자(전 주영국 북한대사)

태 당선자는 “지금 김정은 신변이상설 관련 추측 난무, 누구도 확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북한에서 오랫동안 공직생활을 한 본인은 김정은 신변이상설에 대해 북한체제의 ‘관성적 측면’에서 고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 북한 상황은 ‘특이 동향’이 없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대단히 ‘이례적인 점’이 많다”고 판단했다.

그 근거로 ▲전체 북한 주민이 지켜보는 북한 최대 명절인 4.15 태양절에 손자가 할아버지 시신 있는‘금수산 태양궁전’에서 참배하지 않은 것, ▲김정은 잠적에 대해 해외언론이 구체적으로 보도하고 있어 해외에 나와 있는 수만 명의 북한 주민들 흔들리고 있지만 북한 당국은 아무런 공식 반응 내놓지 않는 것, ▲현재 해외 북한 공관이 기자들 질문에 대응조차 하지 않는 것, ▲다른 최고위층의 움직임이 거의 보이지 않는 점 등을 제시했다.

또한, 태 당선인은 “38노스에서 보고한 김정은 전용열차는 김정은 동선을 은폐하기 위한 ‘기만전술’일 가능성 크다”고 하면서, “항상 미국정찰위성이 북한을 감시하고 있다고 의식하며 항상 대비하고 있어, 김정은이 원산 ‘초대소’에 있다면 오히려 전용열차를 옆에 두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여정으로의 권력 이양은 ‘수평이동’으로 “오래 갈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 북한의 권력 이동은 선대의 교통정리에 의한 ‘하향식 수직 이동’이었고, 북한의 당 이론도 세습에 기초한 ‘대를 이어 혁명위업 계승’이라는 ‘하향식 수직이론(김일성-김정일-김정은)’이 적용됐다”며 “만약 김여정으로 권력이 이양된다면 북한 역사상 첫 ‘수평 이동’으로 북한 당 정책이나 체제는 ‘수평 이동’에 이론적으로 준비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라 김여정이 오래 갈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즉, 그는 “현 북한 지도부 중심의 많은 인사들과 김평일은 남산중학교, 김일성종합대학 동문이고, 어릴 때부터 형 동생 하면서 자란 ‘북한판 태자당’이다”며, “본인이 김평일을 말한 것은 김정은의 후계가 ‘김여정이냐, 김평일이냐’가 아니라 김평일도 향후 북한 체제변화에서 변수로 나타날 수 있는 인물 중 하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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