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일보] 고양시 명지병원의 코로나19 격리병동에 근무하는 간호사 2명이 주말인 25일과 26일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명지병원은 국가지정 음압 격리 병상 9개를 운영하는 의료시설이며 현재 중환자를 포함해 모두 5명의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 격리병동에서 근무하는 20대 간호사 A 씨가 지난 25일 낮 명지병원 격리병동에서 일반병동으로의 근무지 변경을 위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같은 날 오후 22시 30분경 최종 양성 판정을 통보 받았다. A씨는 고양시 37번째 확진자다.
38번째 확진자 B씨는 A씨의 동료 간호사로, A씨가 확진자로 밝혀짐에 따른 격리병동 의료진 45명을 전수 검사하는 과정에서 25일 오후 11시경 검사를 받았고, 26일 오전 8시 최종 양성판정을 받았다. 두 사람은 앞서 함께 저녁 식사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와 B씨 모두 특이증상은 없었으며, 현재 명지병원 격리병상에 입원해 치료 중이다. 역학 조사 결과 37번 확진자 A씨의 추가 이동 동선과 외부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고 38번 확진자 B씨는 출퇴근 길에 이용한 택시 기사 3명과 식당 직원 2명 등 총 5명의 외부 접촉자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격리병동 내부 접촉자 18명과 외부 접촉자 5명 모두 즉시 자가격리 조치했다.
27일 명지병원 관계자는 두 간호사를 뺀 격리병동 의료진 모두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명지병원과 간호사 2명 자택에 소독을 마쳤다. 현재 명지병원에는 중환자를 포함해 모두 5명의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데 격리병동은 계속 운영하기로 결정됐다. 병원 측은 음압 격리병동이 일반 환자가 입원한 병동과 완전히 차단된 만큼, 추가 감염의 우려는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