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일보] 고양시는 코로나19 고위험군임에도 마스크의 대리구매가 안되는 임산부, 산모, 산후조리원 종사자 등에게 이르면 21일부터 우편으로 마스크를 지급키로 했다.

대상은 임신부와 출산 6개월 이내인 산모 5,200여 명, 그리고 산모와 밀접하게 접촉하는 산후조리원 종사자 300여 명이다. 보건소에 등록이 되지 않았거나 등록 후 주소지가 변경된 임산부는 각 구별 보건소로 문의하면 된다.

시는 보건용 마스크 물량 부족과 일회용 마스크로 야기되는 환경문제를 고려해, 세탁하여 약 3개월 간 사용 가능하고 필터도 교체할 수 있는 ‘친환경 항균 마스크’를 1인 1매씩 보급할 예정이다. 멜트블로운(MB) 필터 1개도 함께 제공한다.  해당 마스크는 KF94급 효과가 있으며, 필터 없이도 그 자체로 일반 면마스크의 두 배에 달하는 40%의 차단효과가 있기 때문에 가벼운 일상 활동은 필터 없이도 가능하다는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재준 고양 시장은 고양시에 소재한 마스크 업체를 찾아 설명을 듣고, 직접 써 보며 품질과 착용감을 꼼꼼히 살폈다. 해당 업체는 “우리는 개성공단에도 입점해 활동했던 업체로, 어려운 시기 마스크를 공급하게 되어 뜻깊다. 생산량을 두 배 가까이 늘리며 빠른 공급에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당장 원자재 부족으로 임산부들에게 필터 1개씩만 보급하게 된 것은 아쉬움이 크지만, 저렴한 원가로 공급을 결정해준 것만도 감사하다”며 차질 없는 공급을 당부했다.

고양시는 일손 부족을 겪는 약국에 ‘마스크 도우미’를 지원키로 했다. 현재 공적마스크 판매처 대부분이 1~2인 소형약국으로, 전산입력․낱개포장․질서유지까지 도맡는 까닭에 긴 구매대기 행렬은 물론 조제업무까지 마비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고양시 시민안전지킴이’로, 각 동별 주민들로 구성된 안전활동 대원들이다. 약사회 신청을 받아 23개 약국에 총 50여 명을 투입했으며, 판매 지원과 질서유지, 어르신·장애인 보조 등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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