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귀국자들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외 귀국자들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고양일보] 18일 고양시에서 15번째로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A씨가 스페인을 다녀온 것이 밝혀지면서 해외 특히 유럽 방문 귀국자들의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앞서 덕양구 화정동에 주소를 둔 네델란드 유학생인 20세 여성이 네덜란드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던 중 지난 9일부터 인후통을 느꼈고, 인천공항에 입국하는 과정에서 37.6도의 미열이 감지돼 검역소 시설에 격리된 후 코로나19 양성확진을 받아 인천의료원에 입원했다. 이 여성은 비행기 탑승 내내 마스크를 쓰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시의 13번째 확진자 역시 해외 귀국자이다. 이탈리아 밀라노를 방문했던 26세의 이 남성은 SU250 아에로플로트항공편으로 13일 귀국한 후 오한 등 이상 증상으로 다음 날 일산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경기도 의료원 의정부 병원 격리병상에 입원했다.

15번째 확진자 A씨는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1동 현산중학교 부근에 거주하는 30대 여성으로 지난 2월 18일부터 3월 6일까지 남편과 함께 스페인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이 귀국한 3월 6일부터 8일까지 광주광역시에 거주하는 A씨의 친정부모가 다녀갔다. A씨는 지난 13일 무렵 인후통과 미열 증상이 있던 중 17일에 친정부모가 광주광역시 북구에서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에 A씨는 17일 일산서구보건소의 선별진료소에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18일 최종 확진판정을 받았다.

A씨는 해외방문에 동행한 배우자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 고양시보건소는 자녀에 대해서도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A씨는 일상생활 중 항시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밝혔다. 고양시보건소는 A씨를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 격리병상으로 이송하고, 자택과 주변에 대한 소독을 완료했다. 감염력이 있는 동안의 이동동선은 파악 중으로 경기도 역학조사관의 심층역학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고양시 보건소는 해외에서 귀국한 시민들이 고양시 확진환자로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해외에서 입국할 가족이 귀국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반드시 고양시내 선별 진료소를 방문하여 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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