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일보] 고양시에 거주하는 직장인 B씨는 집에서 고양시청까지 도보로 이동(450m)하여 9703 광역버스를 타고 광화문에서 내려 회사까지 도보로(350m) 매일 통근한다.(요금 2,300원) 출근 시 광역알뜰교통카드를 사용(44회 탑승)하는 B씨는 ‘20년 1월 한 달 동안 알뜰카드 마일리지로 15,400원(44회 적립)을 지급받고, 카드사에서 약 1만 원을 할인 받아 총 2만5천원 가량의 대중교통비를 절약할 수 있었다.

광역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 이용 시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에 비례해 최대 20%의 마일리지를 지급하고, 카드사가 약 10%의 추가할인을 제공하는 교통카드로 교통비를 최대 30% 절약할 수 있다. 출퇴근과 통학 등으로 대중교통을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국민들의 주머니 부담은 덜면서, 대중교통과 보행, 자전거 등 친환경 교통 이용을 장려하기 위해 도입되었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지난 해 인천, 대전, 수원, 청주 등 11개 시에서 추진한 광역알뜰교통카드 시범사업이 올해부터 모든 광역시와 경기도 전 지역 등 주요 13개 시·도, 101개 시·군·구로 확대됨에 따라 고양시민도 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대광위는 올해부터 후불 알뜰교통카드를 도입해 충전 없이 이용할 수 있게 하고 협업카드사도 3개사(신한카드·우리카드·하나카드)로 넓혔다. 알뜰카드 종류는 신한카드(신용·체크), 우리카드(신용·체크), 하나카드(신용·체크) 등 6종이다. 각 카드사는 10~20%의 대중교통비 할인 혜택을 비롯해 편의점‧카페‧병원 등의 생활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마일리지 적립을 위한 앱 작동 절차도 간소화했다. 지난해에는 마일리지를 적립하기 위해 3단계의 작동이 필요했으나, 올해는 한 단계를 축소해 2단계의 작동만으로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하도록 했다.  

대광위는 이르면 올 상반기 안에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실물카드 없이 마일리지 적립과 결제가 가능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마일리지의 경우, 지금까지 800m 이동 시 250원을 일률적으로 지급했으나 교통비 부담이 높은 광역통행자들이 유리하게 대중교통비 지출액에 따라 차등해 지급한다. 800m 이하는 이동거리에 비례하여 적립, 800m 이상은 800m까지만 적립한다. 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엔 해당 일자의 마일리지가 2배로 적립되도록 개선했다.

3월 9일부터 저소득층 청년(차상위계층 및 기초생활수급자인 만 19-34세)은 대중교통비 지출액에 따라 100~200원의 마일리지를 추가로 지급받는다. 해당자는 월 최대 2만8600원(44% 상향)까지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하다. 광역통행자는 1회 최대 450원, 저소득 청년은 650원까지 마일리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광위는 현재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이용자 신청을 받고 있다. 희망자는 광역알뜰교통카드 누리집(http://alcard.kr)을 통해 신청을 할 수 있다. 알뜰카드 신청·발급은 해당지역 주민만 가능하지만 카드 사용 및 마일리지 적립은 전국 어디서나 할 수 있다. 현재 고양시의 광역알뜰교통카드 마일리지 가입자는 1494명이다.

대광위의 지난 해 알뜰교통카드 시범사업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용자들은 월 평균 12,246원(마일리지 7,840원, 카드할인 4,406원)을 절감하였으며, 20대(58%)·30대(24%) 젊은 층의 호응(82%)이 높아 대중교통 의존도가 높은 청년층이 적극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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