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일보] 박근혜 전 대통령은 4일 "나라가 매우 어렵다"면서 "대한민국을 위해 기존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모두 하나로 힘을 합쳐달라. 저도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이 친필 서신은 유영하 변호사가 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전달됐다.

박 대통령은 "많은 분들이 무능하고 위선적이며 독선적인 현 집권세력으로 인하여 살기가 점점 더 힘들어졌다고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호소한다. 이대로 가다가는 정말 나라 잘못되는 거 아닌가 염려도 있다"면서, "서로 간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메우기 힘든 간극도 있지만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기존 거대 야당 중심으로 태극기들었던 여러분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주실 것을 호소한다. 서로 분열하지 말고 역사와 국민 앞에서 하나된 모습을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 = 페이스북)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 = 페이스북)
박근혜 전 대통령 친필 메세지
박근혜 전 대통령 친필 메세지 일부
아래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친필 서신의 전문이다.

<박근혜 대통령님 대국민 메세지 전문>

국민 여러분 박근혜입니다.

먼저 중국(에서) 유입된 신종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확진자(가) 수천 명(이)되고 30명(의) 사망자까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특히 대구·경북지역에서 4000명이 넘는 확진자 발생했고 앞으로 더 많은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니 너무나 가슴 아픕니다. 부디 잘 견디어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 저는 지난 2006년 테러 당한 이후 저의 삶은 덤으로 사는 것이고 그 삶은 이 나라에 바친 겁니다.

비록 탄핵과 구속으로 저의 정치 여정은 멈췄지만, 북한 핵 위협과 우방국과 관계악화는 나라의 미래를 불완전하게 만들 수 있기에 구치소에 있으면서 걱정(이) 많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무능하고 위선적이며 독선적인 현 집권세력으로 인하여 살기가 점점 더 힘들어졌다고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호소했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정말 나라 잘못되는 거 아닌가 염려도 있었습니다

또한, 현정부 실정을 비판하고 견제해야 할 거대 야당의 무기력한 모습에 울분 터진다는 목소리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저의 말 한마디가 또 다른 분열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에 침묵을 택했습니다.

그렇지만 나라 장래가 염려돼 태극기 들고 광장에 모였던 수많은 국민의 한숨과 눈물을 떠올리면 맘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진심으로 송구하고 감사합니다.

국민 여러분! 나라가 전례 없는 위기에 빠져있고 국민의 삶이 고통을 받고 있는 현실 앞에서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이합집산하는 것 같은 거대 야당 모습에 실망도 하였지만 보수의 외연을 확대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나라가 매우 어렵습니다. 서로 간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메우기 힘든 간극도 있지만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기존 거대 야당 중심으로 태극기들었던 여러분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주실 것을 호소드립니다.

서로 분열하지 말고 역사와 국민 앞에서 하나된 모습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애국심이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습니다. 저도 하나가 된 여러분들과 함께하겠습니다.

 

2020년 3월 4일 박근혜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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