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일보]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관련 확진환자가 전국적으로 2100여명이 넘어선 가운데 고양시는 2일부터 관내 신천지 교인 및 교육생 3600여명의 명단을 확보해 전수조사에 들어갔다.

고양시는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전달받은 명단을 바탕으로 코로나19 감염 여부 등을 유선전화로 전수조사한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고양시청 내 체육관에 전화기 100대와 공무원 100명을 투입, 2일부터 11일까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신천지 교인에 1일 1~2회 증상 여부를 확인하고 유증상자는 즉시 자가격리 등을 권고할 계획이다.

모니터링 요원에 의해 유증상자가 확인됐을 경우에는 1차적으로 감염병관리팀에서는 선별진료소를 방문할 것을 안내하고 2차적으로 선별진료소에서는 진료 및 검체 채취를 진행한다. 이후 감염병관리팀에서는 양성일 경우 자가격리 및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음성일 경우에도 모니터링은 지속된다.  연락두절 혹은 무응답 신천지 교인들에 대해서는 경찰 등과 협조해 직접 소재 파악에 나서는 등 강력 대응해나가기로 했다.

특히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통해 진료 및 검사를 실시하고 이들 중 의료기관, 사회복지시설,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종사자 등의 고위험 직업군 명단을 별도 작성해 중점 관리하기로 했다. 이들은 자가격리 권고 후 전수검사를 실시해 특별 관리해나갈 방침이다. 

고양시는 전수조사에 앞서 조사에 투입되는 공무원에 대해서는 보안사항에 대한 비밀유지 확약서를 제출받았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시의 유선 모니터링에 무응답 또는 기피하는 신천지 신도에 대해서는 추후 확진 판정 등의 상황 발생 시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양시에서 6번째의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했으며 모니터링 관리대상자가 118명(자가 격리 105명, 능동감시 13명)이라고 고양시가 2일 밝혔다.

6번째 확진 환자 A씨는 대구동산병원 입원 확진자의 접촉자이다. A씨는 덕양구 주교동(6통)에 거주하는 45세 남자(무직)로 인후통 및 기침 증상으로 2월 28일 오후 3시 본인 신고에 의해 자택에서 검사를 진행한 결과 코로나19로 확진되었다.

A씨는 경기도 역학조사관 조사결과 지난 2월 18일 대구동산병원 입원자와 대구의 한 치킨집에서 1 시간 가량 접촉했던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2월26일부터 2월27일 양일간 자택에서 거주하며 외부출입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고양시는 경기도 역학조사관과 함께 자택 소독을 완료하였으며 환자는 3월 1일 오후 국가지정 수원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의 가족인 아버지(74세), 어머니(72세) 두 명은 자가격리 중으로 CCTV 등 확인 결과 추가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고양시에서는 지난 2월 11일 두 번째 확진 환자 발생 후 15일 동안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으나 지난 2월 26일부터 매일 1명 꼴로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3번째 확진환자(57세 남성)는 서울보라매병원에서 4번째(73세 여성)와 5번째(24세 여성) 확진환자는 파주의료원에서 각각 치료 중이다. 1번째와 2번째 환자는 2월 12일과 17일에 명지병원에서 치료받고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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