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일보] 고양시 킨텍스 인근 이마트타운내 이마트트레이더스에 근무하는 한 직원이 21일 코로나19 2차 검사결과 최종 확진자로 판정을 받아 킨텍스 이마트점이 3일간 전면 휴업에 들어갔다.

확진자 A씨는 김포시 거주하는 33세 남자로, 2월 21일 오전 5시 1차 양성판정을 받으면서 의심환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이었다. 이 남자는 지난 2월 15일 부인과 함께 31번 확진자가 다녀갔던 대구 킨벨호텔 예식장에서 열린 친척 결혼식에 참석해 1시간 30분 정도 머물렀던 것으로 파악됐다. 부부는 15일 결혼식부터 18일까지 대구지역에 머물렀고 18일 저녁 김포 자택에 도착한 후 확진자 여성이 기침과 인후통이 있어 지역 병원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 1차 양성으로 확인되고 질병관리본부에서 2차 확진 검사 결과 21일 최종 확진자로 판정됐다. 킨텍스 이마트에서 일하는 남편도 최종 확진판정을 받아 명지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자녀(16개월)는 음성으로 자가격리된 상태이다.

확진자 A씨는 이마트 지하 축산코너에서 근무하는 직원으로 고객들과는 직접 접촉이 없는 발골 작업을 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같이 근무하던 직원 두 명도 현재 자가격리 상태다. A씨는 대구에 다녀온 후, 지난 2월 19일 첫 출근을 해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까지 8시간 근무한 것으로 밝혀졌다.  킨텍스로 171에 위치한 이마트는 접촉력이 의심되는 지상 1 ~ 2층 이마트와 지하 1층 이마트 트레이더스 전체 공간을 폐쇄하고, 2월 21일부터 2월 23일까지 3일간 전면 휴업에 들어갔다.  또한 2월 21일 오전 9시 30분부터 세스코업체를 통해 자체 소독을 실시했다.

고양시는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직후 방역소독 · 접촉자 조사활동에 나서는 한편 대구·경북지역을 방문하거나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예배를 본 사람 중에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발생시 즉시 보건소로 연락할 것을 당부하는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고양시는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동현빌딩에 있는 신천지교회인 화정시온교회, 신천지의 일산지역 봉사활동을 하는 단체인 (사)산울림을 포함 지역 내 신천지 예배처 등 8곳에 대해  21일부터 일시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신천지와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가 21일 98명이나 되고 지역사회 감염의 주요 원인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신천지 교회와 시설 폐쇄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47조의 '출입금지,이동제한'에 근거한다.  고양시는 시 재난관리본부, 보건소, 경찰 등과 합동으로 신천지 예배당이나 시설을 강제소독 후 폐쇄할 예정이다.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 우려로 고양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심상정 국회의원은 "고양시가 나서 청도와 대구 신천지 교회 집회에 다녀온 교인이 있는지 전수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고양시에 감염원이 청도 신천지 교주 형의 장례식과 대구집회로 지속되고 있는 만큼, 이곳에 다녀온 분이 있는지 빠르게 확인하고, 혹여 확인이 된다면 고양시장은 신천지 교회를 비롯한 관련 장소의 폐쇄와 긴급 방역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고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