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선거대책위원회 제1차회의(유투브 캡처)
민주당선거대책위원회 제1차회의(유투브 캡처)

[고양일보]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을 앞두고 고양병 지역에서 홍정민 변호사를 전략 공천한 데 이어 현역 정재호 의원의 지역구인 고양을을 전략 지역으로 분류해 정 의원을 사실상 공천배제 시키자 지역의 예비 후보들이 반발하고 있다.

고양시 4개 선거구 중 하나인 ‘고양병’은 유은혜 장관이 불출마를 선언한 지역구다. 민주당은 현역의원인 김현미 국토부장관이 불출마하는 ‘고양정’ 지역에 대해서도 전략공천 방침을 이미 공언했다. 당의 전략공천이 구체화되자 그동안 공천을 위해 활동해 온 예비후보들이 곧바로 반발했다.

이상성 전 도의원은 20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께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서 “이제 전략공천이라는 시대에 뒤떨어진 후진적인 제도를 없애야 할 때”라고 말하고 “시스템 공천으로 공천을 한다고 했으면 정말 시스템이 작동하도록 두십시오. 전략이라는 명분으로 이 시스템을 불구로 만들지 마십시오”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백보 양보해서 비록 전략공천을 하더라도 경선을 치르게 하십시오. 그것이 지역 주민과 당원에 대한 예의이고 공천 받은 사람을 도와주는 길이며 최소한의 윤리적 마지노선입니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지역구가 전략지역으로 분류돼 사실상 공천이 배제된 정재호 의원은 19일 오후 입장문을 내 "오늘 의정활동 중 얻은 질병과 장애를 이유로 공천에서 배제됐다"면서 "명백하게 장애인에 대한 또 다른 차별로, 업무상 재해로 쓰러진 사람에 대한 배제였다. 부끄러운 일이고 민주당 60년 역사의 오점이 될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시스템 공천은 룰 대로하는 것"이라며 "현역 의원 경선 원칙 등 제가 배제돼야 할 어떠한 이유도 없으며 결국, 제 자리에 누군가를 앉히려는 음흉한 음모가 도사리고 있다는 결론"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고양을 지역구 시·도의원 9명도 19일 고양시의회에서 입장문을 발표하고 "당이 고양을 지역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결정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공천관리위원회에 전략공천 지역으로 결정하게 된 타당한 이유를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고양시을 지역 민주당 후보는 현역인 정재호 의원과 박종권 고양미래도시연구소장, 송두영 전 대통령직속 국가기후환경회의 홍보소통실장, 최성 전 고양시장까지 4명이고 고양시병 민주당 예비후보는 이상성 전 경기도의원과 한평석 사)고양평화누리상임이사 등 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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