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어울림누리 공연장 살균 소독
고양어울림누리 공연장 살균 소독

[고양일보] 고양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접촉 관리대상자가 하루 만에 72명이 급증해 111명이라고 고양시가 3일 밝혔다.  고양시에 따르면 10번, 11번 확진환자 접촉자 중 추가 통보받은 25명이 자가 격리되고 역시 10번, 11번 환자와 접촉했던 47명이 능동 관리대상으로 방역 당국의 감시를 받고 있다.  명지 병원에 입원한 3번 확진환자는 현재 안정적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10번, 11번 환자는 3번 환자와 식사를 같이 한 6번 환자(55세, 남성, 서울거주)의  부인(10번)과 아들(11번)로, 6번 환자는 밀접 접촉자가 아닌 일상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 격리되지 않고 사흘 동안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서울 소재 본인 집에서 설 연휴를 가족과 함께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부인(10번)과 아들(11번)도 하루 뒤인 31일 각각 감염자로 확인됐는데, 이들 가족이 하루 전 일산 고양시 일산동구 소재 메종드아이디헤어 백석벨라시타점 미용실에 다녀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가족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접촉한 사람들이 많아 접촉 및 관리대상자가 크게 늘어났다.

확진자 중 3번 환자(54세, 한국남성)는 중국 우한시 거주자로 설 명절에 본가인 고양시를 방문하기 위해 입국했는데 입국후 증상이 발현돼 1월 25일 명지병원에 격리됐다.  당국은 3번 환자의 구체적 동선을 공개하지 않다가 혼란과 불안을 부추긴다는 비판이 거세지자 31일 3번 환자 방문지 2곳(본죽 정발산점ㆍ식사동 스타벅스)을 공개했다.

질병관리본부는 6번 환자(능동감시중 격리, 지난달 30일 확진, 서울의료원 격리)의 경우 지난달 22일 3번 환자와 식사를 했으나, 밀접이 아닌 일상 접촉자로 분류해 자가격리를 하지 않았다. 보건당국의 잘못된 환자 분류로 이 환자는 사흘 동안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었다. 

고양시는 관내 선별진료소 7개소에 진료 인력 20명을 배치하고 심층 역학조사로 접촉자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3일 오후 경제인 간담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고양시는 소상공인 특례보증 이자를 지원하고 전통시장과 상점가 주변 점심시간 주정차 단속을 유예하고 있다.  이와함께 2월 4일부터 10일까지 7개 종합사회복지관을 임시 휴관하기로 결정했다.  또 무인민원발급기 38개소에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어린이공원, 화장실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4일부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와 접촉한 모든 접촉자를 자가 격리하기로 했다. 또한 4일 0시를 기해 최근 2주간 후베이성에 체류한 바 있는 외국인 입국을 제한하고 허위 진술이 밝혀지면 그 즉시 강제 출국시키기로 했다. 중국에서의 한국 입국 비자는 9일까지 잠정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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