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일보] 자신의 지역구 주민을 향해 '동네 물 많이 나빠졌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김 장관의 지역구인 고양시 일산서구 주민들은 김 장관이 지역구를 비하하고 민심을 무시했다며 김현미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일산의 시민단체인 일산연합회는 17일 오전 11시 일산서구 주엽동 태영프라자 서관 앞에서 감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구 주민을 향해 “동네 물 많이 나빠졌다”는 망언을 한 김현미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면서 김 장관의 지역구 사무실(태영프라자 412호)을 항의 방문하고 김 장관이 '동네 물 흐리고 있다'는 내용의 퍼포먼스를 펼쳤다.

일산연합회는 ‘악어의 눈물 들통나다!’라고 쓰인 보도문을 통해 "오만불손한 태도로 일방적인 행정과 독단적인 정책을 밀어 붙이며 국가와 고양시를 위기로 몰아가는 김현미 국토부장관은 즉각 장관직을 사퇴하고 국민들에게 석고대죄하며 그에 따른 책임으로 행정부와 정치계를 떠나라"고 요구했다. 이어 “지난 6일 눈물을 흘리며 어디에 있든지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겠다던 김현미 장관이 겨우 며칠 후 아무런 근거도 없이 일방적으로 지역을 비하, 비난한 것은 평소의 겉과 속이 다른 김현미 장관의 표리부동 했던 삶과 그의 본연의 모습이 드러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 온라인 카페에는 김 장관을 '배신자'라 부르며 사퇴를 촉구하는 글이 빗발쳤다. 앞서 김 장관은 지난 12일 고양시 일산서구청에서 열린 신년회에 참석해 주민으로부터 "(김 장관 때문에) 고양시가 망쳐졌다"는 항의를 받자 "그 동안 동네 물이 많이 나빠졌네"라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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