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고양일보] 고양시에 지역구를 둔 의원 겸직 장관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3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더불어민주당은 2일 “국무위원 겸직 국회의원인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네 명의 불출마를 3일 공식 발표한다”고 밝혔다.

김현미, 유은혜 장관이 다른 두 장관과 함께 불출마를 발표하기로 한 것은 불출마 여부에 대한 지역구 구민들의 의문이 계속되고 있고 공직자 사퇴시한(1월 16일)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공식적으로 국민 앞에 정확한 의사를 표명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장관들이 직접 당에 와서 당 대표 앞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영·박영선 의원의 경우 지난해 4월 입각 당시 이미 총선 불출마를 기정사실화했고 출마 의지가 강했던 유은혜·김현미 의원은 대체할 후임을 물색하기도 마땅치 않고 현안도 연속성 있게 해내는 것이 필요해 결국 문재인 대통령과 끝까지 같이 하기로 하고 불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3일 오전 10시30분 당 대표실에서 열릴 불출마 선언식에 유은혜·김현미·박영선 의원이 나와 직접 불출마 결정과 국무위원으로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네 의원의 불출마 공식화로 민주당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이해찬 대표, 원혜영(5선) 의원을 포함해 10명이 된다.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와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불출마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김현미(3선), 유은혜 의원(재선)의 불출마로 고양시의 국회의원 선거 판도가 요동칠 전망이다. 유력 후보가 빠지고 창릉신도시 계획 발표후 정부와 여당에 등을 돌린 일산 민심을 고려하면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지역구 수성이 결코 녹록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김현미 장관 지역구는 고양정이고 유은혜장관 지역구는 고양병이다. 고양병 선거구는 일산동구(중산동, 정발산동, 풍산동, 백석1동, 백석2동, 마두1동, 마두2동, 장항1동, 장항2동, 고봉동)와 일산서구의 일산2동을 포함하고 고양시정 선거구는 일산서구 일산1동, 일산3동, 탄현동, 주엽1동, 주엽2동, 대화동, 송포동, 송산동 이다.

현재 유은혜 의원이 빠진 고양병에서 이상성 전 경기도의원이 당내 도전을 예고하고 있고, 한국당은 고양시 의원을 지낸 최국진 전 고양일보 대표, 40대 기수론을 내건 김미현 전 고양시의원, 지난해 고양시장 후보였던 이동환 당협위원장, 최성권 전 고양시의원이 경합하고 바른미래당은 오준환 지역위원장, 정의당은 2018년 고양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박수택 당협위원장이 출마할 예정이다.

고양정에서는 부동산·주택 전문가로서 김현미 장관의 주택정책을 강하게 비난해온 한국당 원내대변인 김현아 국회의원이 일찍 지역사무소를 개소하고 출마를 공식화했고, 쇄신론을 제기하며 독자적인 행보를 걸어온 조대원 당협위원장과 이호련 정당인, 나도은 고양시일산서구소상공인연합회장이 출마한다. 정의당 이홍우 당협위원장과 전진당으로 입당한 길종성 영토지킴이독도사랑회장도 도전한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 및 김현미 국토부 장관 불출마 소식을 전해 들은 진현국 3철대 대표는 "이들이 불출마하는 것은 3기 신도시 반대 여론이 심하게 일고 있는 일산 시민들의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이 출마한다고 해도 당선 가능성이 낮은 것도 불출마의 큰 원인"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 고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