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고양행주문학상에 시집부문에 길상호 시인이 소설부문에 천정완 소설가가 수상했다. (좌측부터 이우림 회장, 이재준 고양시장, 길상호 시인, 천정완 소설가)
제8회 고양행주문학상에 시집부문에 길상호 시인이 소설부문에 천정완 소설가가 수상했다. (좌측부터 이우림 회장, 이재준 고양시장, 길상호 시인, 천정완 소설가)

[고양일보] 제8회 고양행주문학상 시상식이 20일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웨딩홀에서 개최됐다. 고양행주문학생운영위원회가 주최하고 고양시문인협회(회장 이우림)가 주관하는 이번 시상식에는 시집부문에 길상호 시인이 소설부문에 천정완 소설가가 수상했다.

올해 시집부문 수상작인 길상호 시인의 『오늘의 이야기는 끝이 났어요 내일 이야기는 내일 하기로 해요』는 현대인의 상실감과 고통을 읽어내고 그 상처를 위무하는 시의 섬세한 언어 운용이 돋보여 심사위원들은 낮은 이야기 방식으로 새로운 서정을 획득하고 있는 길상호 시인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길상호 시인은 수상소감에서 “이 상을 통해서 다시 한 번 힘을 낼 수 있도록 해주신 고양행주문학상 관계자 분들과 심사위원 선생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면서 “저를 늘 걱정해주는 가족, 시와 삶으로 응원을 아끼지 않는 선후배 동료, 떠올리는 것만으로 힘이 되어주는 친구들, 감사의 인사를 전할 분들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올해 소설부문 천정완 소설가의 『관조의 삶』은 그동안 우리 문학이 게을리 하지 않았던, 기실 문학이 존재하는 이유이자 문학하는 자의 소명이라 할 수 있는 사회적 존재로서 당연히 아파하고 앓아야 하는 작가의 의무화 책임을 통감하게 하는 작품으로 천정완 소설가를 수상자로 선정했다.

천정완 소설가 수상소감에서 “지난 몇 년 간 소설을 쓰는 일은 ‘고통’ 그 자체였다. 소설을 쓰려고 앉아 있으면 깜깜한 우주를 홀로 떠도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고통스럽지 않다. 누군가의 마음속에서 나의 언어들이 소복하게 쌓여 있을 테니까”라면서 “늘 제 곁에서 저를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당신’께 무한한 존경과 사랑 그리고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우림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고양행주문학상은 문학상의 이름을 더럽히지 않는 상이라고 자부한다. 심사의원 한분한분 중심에 있는 분들로 비밀리에 선정했으며, 이 자리에 수상하시는 분들은 너무 대단하신 분들이며 좋은 작품”이라며, “앞으로 이 상이 더 많이 알려지고 사랑받았으면 좋겠다. 여러 장르의 문학상을 줄 수 있도록 생각하고 있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우림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우림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시상식이 끝나고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시상식이 끝나고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저작권자 © 고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