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초청 치매 강의가 덕양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명의초청 치매 강의가 덕양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고양일보]  고양시 덕양구보건소가 마련한 ‘치매질환의 모든 것! 명의와 소통한다“ 첫 강의가 5일 덕양구청 대회의실에서 치매 어르신, 가족,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우리나라 65세이상 10명 중 1명 꼴로 약 70만명의 어른신이 치매로 고통받고 있다고 한다.  명의 초청 강의는 나이들어 치매를 염려하거나 치매로 고통받는 환자와 가족들을 위해 덕양구 보건소 치매안심센터가 주관했으며 앞으로 치매 관련 강의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강의장을 찾은 추태례 할머니(76세)는 ”보건소에서 건강 강의가 있다고 연락이 와서 왔다“며 “치매에 대해 지금은 크게 걱정하지 않지만 염려가 된다. 주위에 간혹 치매로 고생하는 사람 이야기를 들으면 치매만큼은 안 걸려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올 8월에 치매검사를 받았고 내년 8월에 또 받는다”고 말했다.

이날 명지병원 김세철 의료원장이 나와 '배뇨장애, 치매가 원인인가?'라는 주제로 나이드신 분들에게 많은 배뇨 장애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김안현 덕양구 보건소장은 강의 시작 전 인사말을 통해 김세철 의료원장이 오래 전부터 국제적 명성을 가진 의사이며 전립선학회 이사장으로 다양한 기관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개소 1년 6개월이 된 덕양구 치매안심센터는 치매 인식 개선 및 홍보 분야에서 전국에서 1등을 할 정도로 주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화정 보건소부지에 치매안심센터를 별도로 건축할 계획이며 여러 곳에 치매 쉼터 분소를 만들어 어르신들이 가까운 곳에서 치매 정보와 예방 교육을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세철 명지병원의료원장이 배뇨장애와 치매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김세철 명지병원의료원장이 배뇨장애와 치매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김세철 원장은 강의에서 "3명중 2명 꼴로 많은 60, 70대 어르신들이 배뇨장애를 겪고 있다"면서 인체내에서 오줌이 만들어지는 과정부터 시작해 빈뇨, 야간뇨, 절박뇨(갑자기 오줌이 마려운 것), 요실금 등 다양한 배뇨장애 증상과 그 예방법을  설명하고 치매가 과민성방광의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우리가 알게 모르게 먹는 갖가지 약, 진정제, 진통제, 술, 커피 이런 것이 다 배뇨 장애를 일으키는 원인이라고 말한 김 원장은  “술은 마취제나 마찬가지로 술을 먹으면 방광이 수축을 못한다. 술은 또 이뇨제로 술을 먹으면 오줌이 많이 나온다. 감기약, 커피 같은 것도 방광에 자극을 주어 제대로 기능을 못하게 만들어 방광에 소변이 없는데도 오줌이 마렵게 만든다. 홍차, 녹차, 초코렛에 포함된 카페인 성분, 그린베리, 서양자두같은 산성과일도 방광을 자극해 가능한 한 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는  “약보다도 중요한 것이 생활양식을 바꾸는 것이다. 어르신들에게 봉사하는 요양사나 치료사들을 잘 교육해서 생활양식을 바꾸는 프로그램을 만들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많은 사람이 오줌을 참으면 병이 된다고 하는데 오해다. 방광도 물총처럼 가득 채우고 눠야 된다. 나이들면 오줌도 없는데 오줌 누러간다. 적어도 오줌 누고 2시간 지나야만 방광이 반 이상 찬다. 없는데 가면 안된다”며 "물을 많이 먹으면 좋다는 속설에 자기 전에 한 사발, 일어나서 한 사발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좋지 않으며, 나이가 들면 가능한 한 저녁에는 수분을 적게 섭취하는게 좋다"고 조언했다. 또한, "변비가 없게 하고 운동을 해서 체중 증가를 막는 것이 배뇨 장애를 예방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 어르신이 강의장 입구에서 치매선별검사를 받고 있다.
한 어르신이 강의장 입구에서 치매선별검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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