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하천네트워크는 고양시 환경을 지키기 위해 모인 시민단체들의 모임이다. 66개 단체 1만5656명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고 고양시 생태하천과가 지원 업무를 맡고 있다.

3일 일산동구청 다목적실에서 2017년도 환경 지킴이 활동의 시작을 알리고 민과 관이 소통하는 ‘제1회 고양하천네트워크 에코교육’이 실시됐다.

3일 일산동구청 다목적실에서 2017년도 제1회 고양하천네트워크 에코교육'이 실시됐다.

이날 교육장에는 150여 명의 시민과 관계 공무원들이 모였다.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질의·응답을 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권지선 고양시 환경친화사업소장은 인사말에서 “이 자리는 환경을 위해 자처해서 애쓰시는 시민들과 관계 공무원들이 소통하는 자리”라며 “활동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으면 언제든지 이런 기회를 통해 얘기할 수 있기를 바라고 앞으로도 이런 자리가 더 많이 만들어지도록 고양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지선 고양시 환경친화사업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번 교육은 5개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먼저 환경보전협회 이동훈 과장의 강의를 통해 4대강 수계 수변생태복원 우수 사례를 알아보고 벤치마킹 하는 시간을 가졌다. 

두 번째 세션에는 오미옥 고양환경단체협의회 사무처장이 나서 환경감시단 활동 사례를 소개했다. 가장 눈에 띄는 사례로는 공릉천 수변에 만개했던 개나리를 모두 뽑아내고 그 자리에 가드레일을 설치해 놓은 사건이었다. 지난해 개나리 축제가 열렸고 고양시도 적극적으로 지원한 바 있어 안타까움은 더욱 컸다. 

오미옥 고양환경단체협의회 사무처장이 환경감시활동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사례 소개와 함께 건의 사항도 제시했다. 오미옥 사무처장은 “환경 감시원이 활동하는데 법률적 보조 장치가 없어 제약이 많다”며 “시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권혁진 청소행정과 팀장이 나서 ‘쓰레기 줄이기 범 시민 운동 추진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환경과 밀접한 쓰레기 문제를 협력을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전략이다. 고양시는 올해를 ‘쓰레기 줄이기 원년의 해’로 선포한 바 있다.

환경보전협회 이동훈 과장이 수변생태복원 사례 강의를 하고 있다.

일산동구 생태하천팀 박정희 주무관은 하천변 나무 식재 시 관련 법규를 설명하기도 했다. 관련 법규(하천법 제33조)를 상세히 알아봄으로써 환경을 위해 한 일이 자칫 피해로 돌아오는 일을 예방하자는 취지다.

하천네트워크 회원들에게 중요한 ‘민간보조금’에 대한 설명도 이뤄졌다. 보조금 신청을 위한 자세한 신청 절차와 관련 규정 및 정산 방법을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밖에도 고양하천네트워크는 보다 활발한 활동이 이뤄지도록 하기 위한 몇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1단체 1하천 갖기 정책’을 실시할 예정이며 효율적인 네트워크 활동을 위해 실시간 소통할 수 있는 밴드 가입을 확대하기로 했다. 2월 중에는 명예 생태하천 감시원을 모집할 예정이다.

이날 교육장 앞에는 고양환경단체협의회가 사진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고양환경단체협의회는 주기적으로 각급 학교, 각종 기관, 단체 등에 직접 찍은 사진들로 전시회를 열어 환경 의식의 확산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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