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일보] 고양시 소상공인연합회는 28일 일산서구 주엽동 소메르뷔페에서 소상공인의 애로사항을 발굴하고 해소방안을 찾아 경영환경 개선 도모를 위한 토론회를 진행했다. 이날 토론회는 옥외광고물 규제에 대한 소상공인의 애로사항 중심으로 논의됐다.

이날 발제를 맡은 장덕수 뉴스캔 대표는 옥외광고물 규제에 대한 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을 지적하고 개선방안을 말했다. 정 대표는 “정부 입장에서는 개수만 많고 혼잡한 광고간판은 정보 전달에도 실패하고 도시미관만 헤치기 때문에 규제가 필요하다. 하지만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정부가 권장하는 작은 간판으로는 홍보효과가 크게 떨어진다”고 말했다.

강력한 주차단속도 옥외광고물의 홍보효과를 저해시킨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장 대표는 “주차장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광고간판을 내건 소상공인에게는 강력한 주차단속이 홍보효과를 떨어뜨리는 데다 접근성마저 차단시키니 영업 침체라는 악순환에 빠트리게 한다”고 말했다.

28일 열린 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장덕수 뉴스캔 대표는 옥외광고물 규제에 대한 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을 지적하고 개선방안을 말했다.
28일 열린 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장덕수 뉴스캔 대표는 옥외광고물 규제에 대한 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을 지적하고 개선방안을 말했다.

대화동 먹자골목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이장세 ‘장세무한리필’ 대표는 이날 토론자로 나서 주차단속과 관련한 큰 불만을 털어놨다. “대화동 먹자골목은 라페스타나 웨스턴돔과는 다르게  주차장을 따로 신설하기 어렵다. 그런데 식당을 알고 용케 찾아온 사람들도 한번 주차단속에 걸려버리면 다시 찾아오지 않게 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 곳은 주차단속이 심하니 가지마라’고 입소문을 퍼트린다”는 것이다. 이장세 대표는 “저녁 시간대만큼은 주차단속을 유예해주는 조치나 그와 유사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호황을 누리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양극화도 지적됐다. 장덕수 대표는 “최근 호황을 누리는 자영업자들 대부분은 고액의 광고비가 지출되는 TV, 모바일, 인터넷 등으로 광고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반면, 소상공인은 ‘골목상권 지킴이’, ‘제로페이’ 등 소비자들의 동점심을 유발하는 정책을 정부나 지자체가 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정심이 아닌 실질적인 소비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방안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장 대표는 이러한 애로사항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광고간판에 대한 예외적 규제 적용, 혹은 규제 완화를 꼽았다. 그는 “옥외광고물 표출면적 총량규제, 도로시설물 디자인 총량규제의 예외적 적용으로 골목상권 내 일정한 권역을 설정해 자유표시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며 국내 사례로 코엑스(KOEX) 일원의 자유표시구역을 꼽았다. 장 대표와 함께 이병걸 대화동 건강백세건강원 대표도 “지역의 공간 유형에 맞는 광고간판 디자인 관리시스템을 도입해 도시재생 차원에서 특성화된 거리로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소상공인의 애로사항을 발굴하고 해소방안을 찾아 경영환경 개선 도모를 위한 토론회가 진행됐다.
이날 소상공인의 애로사항을 발굴하고 해소방안을 찾아 경영환경 개선 도모를 위한 토론회가 진행됐다.

이어 토론자로 나선 최국진 고양일보 발행인은 향후 사업장을 알릴 수 있는 합리적인 광고 방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디지털 사이니지’를 소개했다.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 혹은 디지털 광고물의 가장 일반적인 형태는 버스정류장,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영상 형태에 소리를 곁들인 광고다. 이런 형태에다 첨단 기술이 첨가된다면, 광고판과 광고이용자가 쌍방향으로 통신하면서 ‘맞춤형’ 광고가 가능하게 되는데, 이것도 하나의 발전된 디지털 사이니지 형태다. 

최국진 발행인은 “소상공인 경영 활성화가 필요한 지역을 대상으로 빅데이터에 기반한 디지털 사이니지 시범사업이 2020년부터 행정안정부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 행안부는 50억원의 예산을 책정해 시범사업을 벌일 5~10개의 선정해 지원할 예정이다”라며 “디지털 사이니지 시범사업은 고양시 화정역, 대화역 같은 중소상인 밀집지역을 각 지자체별로 선정해 주로 지역상업광고, 상점 위치, 공공 정보를 노출하게 함으로써 소상공인을 지원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 발행인은 고양시 건축과 등 관련 부서가 행안부 중심의 디지털 사이니지 시범사업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소상공인을 살린다는 취지에 맞게 이 시범사업을 고양시 소상공인지원과가 주도해서 고양페이를 활용해 추진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양진영 빌트로 대표는 효과와 도시미관이 뛰어난 거리옥외광고물 해외사례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게트라이데, 독일 프랑크푸르트, 미국 뉴욕타임스퀘어, 일본 오사카 도톤보리의 광고간판들을 소개했다.

이은영 한국미용지업교육협회 일산서구 지회장은 미용업계의 애로사항을 지적했다. 이 지회장은 피부샵에서의 기계 제한 완화, 무좀발톱 스켈링 허가, 반영구 화장 합법화, 불필요한 위생교육 폐지 등을 요구했다. 

고양시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날 토론회와 겸해서 ‘변화하는 대한민국, 도약하는 소상공인’이란 주제로 고양시 소상공인 주간을 선포했다. 나도은 고양시소상공인연합회장은 “소상공인주간 행사는 국민경제 한 축으로서의 소상공인의 역할과 중요성을 국민들에게 인식시킬 뿐만 아니라 700만 소상공인의 사기진작과 자긍심을 고양하고 성장과 발전을 도모하는 뜻깊은 행사다”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양래 소상공인연합회 경기지역본부장, 송경덕 양주시소상공인연합회장, 김용락 일산동구소상공인회연합회장, 이현노 일산동구소상공인회연합회 상임고문, 최명수 일산서구소상공인회연합회 고문을 비롯한 많은 소상공인들이 참석했다. 또한 이윤승 고양시의회 의장, 김태원 한국당 고양시을 당협위원장, 이근영 경기신용보증재단 고양지점장, 박춘희 고양희망나누기운동본부장도 참석했다.

28일 일산서구 주엽동 소메르뷔페에서 열린 '고양시 소상공인주간 선포식 및 규제 애로사항 발굴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한 내빈들 모습.
28일 일산서구 주엽동 소메르뷔페에서 열린 '고양시 소상공인주간 선포식 및 규제 애로사항 발굴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한 내빈들 모습.
나도은 고양시소상공인연합회장이 ‘변화하는 대한민국, 도약하는 소상공인’이란 주제로 고양시 소상공인 주간을 선포하고 있다.
나도은 고양시소상공인연합회장이 ‘변화하는 대한민국, 도약하는 소상공인’이란 주제로 고양시 소상공인 주간을 선포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박양래 소상공인연합회 경기지역본부장, 송경덕 양주시소상공인연합회장, 김용락 일산동구소상공인회연합회장을 비롯해 많은 소상공인들이 참석했다. 이들 소상공인들은 행사 후 기념촬영에 임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양래 소상공인연합회 경기지역본부장, 송경덕 양주시소상공인연합회장, 김용락 일산동구소상공인회연합회장을 비롯해 많은 소상공인들이 참석했다. 이들 소상공인들은 행사 후 기념촬영에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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