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는 일산동구 풍동 애니골에 있는 카페 ‘숲속의 섬’을 1980~1990년대 융성했던 백마 카페촌의 상징적 가치를 지녔다고 보고 매입한 후 리모델링 후 교육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
고양시는 일산동구 풍동 애니골에 있는 카페 ‘숲속의 섬’을 1980~1990년대 융성했던 백마 카페촌의 상징적 가치를 지녔다고 보고 매입한 후 리모델링 후 교육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

[고양일보] 풍동 애니골 ‘숲속의 섬’ 카페 건축물을 시민들을 위한 교육문화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고양시가 부지와 건축물 매입을 추진한다. 고양시의회 해당상임인 기획행정위원회도 27일 관련 부지와 건축물을 고양시 공유재산으로 삼기 위해 매입을 추진하는 안에 대해 승인했다.

고양시가 풍동 애니골 ‘숲속의 섬’을 교육문화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매입을 추진하는 것은 1980~1990년대 융성했던 백마 카페촌(애니골) 옛 상가들이 지역 경쟁력을 읽어가고 주변이 빌라 등으로 개발되는 최근 변화와 연관이 있다. 고양시는 철거 위기에 놓인 ‘숲속의 섬’ 카페 건축물이 상징적 가치가 있다고 보고 건물을 매입한 후 리모델링을 통해 시민들을 위해 ▲인문학 강의 ▲100세 시대 제2의 인생설계 지원강좌 ▲지역 예술인과 주민의 만남의 장소 등으로 꾸민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일산동구 풍동 1121번지 일원에 있는 ‘숲속의 섬’ 카페 건축물은 대지면적 1125㎡(340평), 건물면적 145.67㎡(45평) 규모다. 고양시는 이 건축물을 상징건축물로 등록한 후 내년 1월 매입하고 내년 8월까지 리모델링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이에 소요되는 시 예산은 29억5000만원이다.

하지만 고양시의회 ‘숲속의 섬’ 건축물을 매입해 교육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를 나타낸 것은 아니다.

박소정 시의원은 “옛 상가들이 지역 경쟁력 약화와 경제논리에 따라 빌라 등으로 개발되는 문제가 발생해 보존이 필요하다면, 빌라로 바뀌고 난개발이 되는 고양시 외곽의 옛 상가도 사들여야 한다. 해당 건축물을 매입하고 보존하는 이유로 받아들이기에는 명분이 약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교육과 문화의 거점장소로 너무 많은 기능을 담으려고 하는 것은 방만해져서 하나의 기능도 제대로 할 수 없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규열 시의원도 “‘숲속의 섬’ 정도의 상징성이 있는 건물이 고양시에는 굉장히 많다. 그렇다면 시 예산을 들여 상징성이 있는 건축물을 모두 사들여 공유재산으로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러 논란이 있었지만 고양시의회는 결국 ‘숲속의 섬’ 카페 건축물을 고양시가 매입해 교육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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