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운수 노사가 파업 닷새 만에 파업을 풀기로 잠정 합의하면서  24일 새벽 4시부터 전격 운행을 재개했다.
명성운수 노사가 파업 닷새 만에 파업을 풀기로 잠정 합의하면서 24일 새벽 4시부터 전격 운행을 재개했다.

[고양일보] 명성운수 노사가 24일 오전 4시부터 모든 노선을 정상 운행하기로 전격 합의하면서 고양시민의 출퇴근길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지난 19일 파업에 들어간 지 5일 만이다. 

명성운수 노조는 22일부터 사측과의 협상을 계속해오다 철도파업과 맞물려 시민들이 겪는 불편함과 조합원들의 임금손실을 고려해 파업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향후 3주간 쟁의 행위를 중단하기로 했는데, 이 기간 동안 사측과 집중 교섭을 통해 협상이 타결되기를 원하지만, 만약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다음달 16일부터 2차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파업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 임금 협상이 완전 타결되자 않은 상태에서도 파업이 잠정적이나마 중단된 것은 시민들이 환영할 만한 일이다. 지하철 노조 파업이 이어지고 있지만 당장 25일 월요일부터 출근길 고충이 한결 덜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고양시는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정상 운행 재개에는 고양시의 중재 노력이 작용했다고 밝혔다. 고양시는 “이재준 고양시장은 노·사 양측의 고충을 경청한 뒤 시민불편을 고려해 우선 운행을 정상화하고, 구체적인 협의는 추가로 진행할 것을 제안했고, 노·사 양 측에서도 대승적인 차원에서 이를 수용했다”고 밝힌 것. 

고양시는 이번 파업으로 명성운수 20개 노선 270여대 운행이 중단되자 버스-택시-관용차량 등 170여대를 총동원해 시민 출퇴근길을 지원하는 노력도 보였다. 

고양시 버스의 교통량은 107개 노선 700여 대인데, 이중 명성운수 버스가 담당하고 있는 교통량은 40%에 육박한다. 명성운수 노조의 파업으로 운행이 중단됐다가 정상 운행되는 노선은 광역버스인 M7129·1000·1100·1900·3300·9700·1082·1500번, 좌석버스인 830·870·871·108·921번, 시내버스인 72·77·82·66·11·999번이다.  

지난 22일 이재준 고양시장이 노·사 대표들을 만나고 있다. 고양시에 따르면, 이재준 시장은 구체적인 협의는 추가로 진행할 것을 제안했고, 노사 양측은 이를 수용했다.  사진 = 고양시.
지난 22일 이재준 고양시장이 노·사 대표들을 만나고 있다. 고양시에 따르면, 이재준 시장은 구체적인 협의는 추가로 진행할 것을 제안했고, 노사 양측은 이를 수용했다. 사진 = 고양시.
저작권자 © 고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