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2675세대가 들어설 고양장항 공공주택지구 약 47만평의 현재 모습. KCC건설은 지난달 30일부터 기반공사를 시작했다.
1만2570세대가 들어설 고양장항 공공주택지구 약 47만평의 현재 모습. KCC건설은 지난달 30일부터 기반공사를 시작했다.

[고양일보] 행복주택 5500세대를 포함해 1만2570세대가 들어서는 고양장항 공공주택지구 사업시행자인 LH는 지난달 28일 KCC건설과 조성공사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이틀 후인 30일부터 착공이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2016년 5월 ‘고양 장항 공공주택지구’ 추진 합의서 체결 이후 3년 6개월만에 착공이 이뤄진 것이다. 

LH공사 고양사업본부 담당자는 “KCC건설이 하는 조성공사 기간은 지난달 30일부터 2024년 2월 1일로 정해졌다”며 “KCC건설은 본격적인 주거단지 건설 전에 필요한 기본적인 철거작업과 포장작업을 해서 토지이용이 가능토록 하는 기반공사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담당자는 또한 “아파트를 지을 건설사에 각 블록별 토지를 매각하는 시점은 조성공사가 끝나는 2024년 2월 1일 이전에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고양장항 공공주택지구에 들어서는 1만2570세대(수용인구 2만6615명) 중에서 단독주택 230세대를 제외하고 1만2340세대가 모두 아파트인데, 이중에서 ▲60㎡ 이하가 6812세대 ▲60~85㎡가 4443세대 ▲85㎡ 초과가 1085세대다. 이 중에서 5500세대의 행복주택은 A1·A2·A3 등 3개 필지에 총 25개동 10~29층 높이로 지어지는데 완공되는 시기는 2022년 12월로 계획하고 있다. 현재 LH는 행복주택 3개 필지별로 공공주택 설계공모를 통해 설계사에 대한 선정작업을 하고 있다. 

고양장항 공공주택지구 토지이용계획에 따르면, 총 면적 156만2156㎡(약 47만평) 중에서 주택건설용지가 33.1%, 공원녹지용지가 25.5%, 도로·주차장용지가 17.9%, 유보지 7.4%, 상업업무시설용지가 6.8%, 도시지원시설용지 6.5%, 교육시설(유치원 2곳·초등학교 1곳·중학교 1곳)용지 1.9%, 기타 0.9%를 차지한다. 

배후의 고양 일산테크노밸리, 고양 방송영상밸리에 자족시설 부지가 있지만, 고양장항 공공주택지구 자체는 자족시설이 들어설만한 용지가 없기 때문에 사실상 전형적인 아파트 단지일 뿐이다. 최성 전임시장 때 고양시가 홍보한대로, 청년벤처타운을 비롯한 자족시설을 갖추고 ‘스마트시티’ 개념을 도입한 ‘고양 청년스마트타운’에 얼마나 근접할지는 미지수다. 

주목할 부분은 7.4%를 차지하는 유보지 11만4912㎡(3만4761평)이다. 이곳은 원래 한국예술종합학교 유치 목적으로 남겨 둔 땅이지만, 관련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가 ‘이전계획을 수립 예정’이라는 것 외에 그 어떤 진전도 없기 때문에 사실상 한예종 이전 문제는 답보상태에 묶여있다. LH공사 고양사업본부 담당자는 “만약 한예종 유치가 불가능하다면 해당부지는 다른 용도의 부지로 전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6.5%를 차지하는 도시지원시설용지 10만1762㎡(3만783평)는 장항지구 내에서 이미 기업활동을 해왔던 이들에게 우선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땅이다.  

한편 2016년 5월 ‘장항 공공주택지구 추진 합의서’ 당시 고국 정착을 원하는 ‘재외동포타운’ 대상지로 지정된 용지는 별 진척 없고 여러 제약으로 인해 단독주택용지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양시 도시정비과 담당자는 “재외동포타운 조성하는 과정에서 국가적 뒷받침 등 현실에 적용하는데 제약 때문인지 현재까지 타운 조성이 진행된 것은 전혀 없다. 장항지구 주민대책위위는 재외동포에 대한 수요가 파악되지 않은 상태에서 타운을 추진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이주자택지 공급을 위한 이주자 전용 단독주택용지로 변경할 것을 요구했고, LH도 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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