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초임 절대금액, 1인당GDP대비 비교
대졸초임 절대금액, 1인당GDP대비 비교
사업장규모별 대졸초임 격차 비교
사업장규모별 대졸초임 격차 비교

[고양일보]  우리나라 대기업의 대졸 신입사원 초임(초과급여 제외 임금총액)이 절대 금액 기준이나 1인당 GDP대비 수준에서 일본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사업장 규모별 대졸 초임의 격차도 우리가 일본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손경식, 이하 ‘경총’)가 지난 10월 30일 발표한 「한·일 대졸초임 비교와 시사점」에 따르면, 양국 중소기업의 대졸초임은 큰 차이가 없지만, 대기업의 대졸초임은 우리나라(500인 이상 기업)가 절대 금액 기준은 일본(1,000인 이상 기업)보다 31% 높았고, 1인당 GDP 대비 기준으로는 우리가 일본보다 45.1%p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2018년 기준).

10~99인 사업장 대졸초임을 100으로 볼 때  일본 대기업은 112.9로 큰 차이가 없는 반면, 우리나라는 152.1에 달해  우리나라가 사업장 규모별 임금 격차도 일본보다 훨씬 높았다.

경총은 "한국과 일본의 중소기업 대졸초임은 큰 차이가 없는 점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의 대·중소기업간 임금 격차가 과도하게 높은 것은 우리나라 대기업의 임금수준이 높은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한·일간 비교분석 가능한 사업장 규모별 대졸초임 격차는 10~99인 사업장 상용직 대졸초임을 100으로 볼 때, 대기업은 일본(1,000인 이상 사업장)은 112.9에 불과한 반면, 우리나라(500인 이상 사업장)는 152.1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총은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대기업의 대졸 초임을 안정시키고 직무·성과중심 임금체계 개편을 통해 일자리 미스매치를 완화하며, 사업장 규모별 임금격차를 해소하여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경총은 “국내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일본 대기업에 비해서도 지나치게 높은 우리나라 대기업 대졸초임은 대기업 중심의 투쟁적 노동운동, 대․중소기업간 사업능력 차이 등에 기인한다”고 분석하고, 이는 “청년실업이 심각한 가운데에도 일자리 미스매치로 중소기업의 청년 고용을 어렵게 하고, 사업장 규모별 임금격차를 심화시켜 각종 사회갈등의 단초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총은 또 “높은 대졸초임과 연공형 임금체계, 강력한 대기업 노조가 중첩되면서 대기업의 전반적인 고임금 현상을 유도하고, 규모별 임금격차를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어울어져 있는 도심의 모습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어울어져 있는 도심지

분석 대상인 대졸초임은 대졸 이상 학력의 29세 이하 상용직 근로자 기준(자료: 한국은 고용노동부 2018년 임금구조기본통계조사 원자료,  일본은 후생노동성, 2018년 임금구조기본통계조사)이며 통계상 제약으로 한국 10~99인, 100~499인, 500인 이상 사업장과 일본 10~99인, 100~999인, 1,000인 이상 사업장 대상 통계를 비교했다.

대기업 대졸초임은 우리나라(500인 이상)가 3만 6,228달러로 일본(1,000인 이상) 2만 7,647달러보다 31.0% 높았고 대졸초임 평균(10인 이상 기업)은 우리나라가 2만7,677달러, 일본이 2만6,630달러로 환율 등을 고려하면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1인당 GDP 대비 대졸초임 수준은 전체규모(10인 이상)에서도 우리나라가 88.2%로 일본 67.8%보다 20.4%p 높고, 특히 대기업에서는 우리(500인 이상)가 일본(1,000인 이상)보다 45.1%p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경총이 보고서에 첨부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우리나라 300인 이상 사업장 정규직 대졸초임(초과급여 제외 임금총액) 평균은 4,349만원으로 5인 미만 사업장 정규직 대졸초임(2,379만원)을 100으로 볼 때 182.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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