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민심을 파악하는 첫 지역으로 고양시 일산을 선택하고, 다음달 4일 대화동 천막 농성장을 방문한다.  사진은 지난 2월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당 전당대회 당시 황 대표 모습.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민심을 파악하는 첫 지역으로 고양시 일산을 선택하고, 다음달 4일 대화동 천막 농성장을 방문한다. 사진은 지난 2월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당 전당대회 당시 황 대표 모습.

[고양일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다음달 4일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민생탐방 차원에서 고양시 일산을 방문할 예정이다. 

자유한국당에 따르면 황 대표의 일산 방문 취지는 현 정부의 대표적 부동산정책인 3기 신도시 반대 여론이 높은 일산 지역을 찾아 주민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듣기 위함이다. 황 대표는 민생탐방 차 방문하는 첫 지역을 일산으로 정했고, 두 번째 지역으로는 용산, 세 번째 지역은 아직 섭외 중으로 정해지지 못했는데, 분양가 상한제와 관련해 민감한 지역 한 곳을 방문할  예정에 있다.

황 대표는 이날 2시30분 고양시 대화역에 설치된 3기 신도시 반대집회 천막 현장을 찾는다. 주엽역에서 2주간 천막 농성을 벌인 뒤 지난 27일 대화역으로 천막을 옮긴 ‘3기신도시철회일산대책위원회’(상임대표 길종성‧신기식, 공동위원장 진현국)를 만나 격려하고, 약 30분간 이날 현장에 와 있는 일산 주민과의 질의와 응답 형식의 대화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황 대표의 일산 방문 행사를 주최한 3기신도시철회일산대책위원회와 일산연합회(상임대표 이현영)는 이날 행사 말미에 ‘3기 신도시 반대 희망풍선 날리기’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황교안 대표가 다음달 4일 방문할 대화역의 천막 농성 현장. ‘3기신도시철회일산대책위원회’는 천막 농성을 주엽동에 이어 지난 27일 부터 대화역에서 진행하고 있다.
황교안 대표가 다음달 4일 방문할 대화역의 천막 농성 현장. ‘3기신도시철회일산대책위원회’는 천막 농성을 주엽동에 이어 지난 27일 부터 대화역에서 진행하고 있다.

황교안 대표의 이번 일산 방문은 부동산 정책 관련 민생탐방 차 방문이라는 의미 외에도 내년 4‧15 총선과 관련해 일산지역의 비중을 크게 생각하고 있다고 해석해볼 수 있다. 일산지역은 창릉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문 정권의 부동산 정책으로 의한 피해의식이 두드러지게 표출된 지역이다. 이러한 점에서 황 대표와 한국당은 내년 총선에서 일산지역이 여러 격전지 중의 하나가 아니라 현 정부의 부동산정책이 잘못됐음을 민심으로 확인하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지역구로 판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것은 이날 황 대표의 방문 행사에는 김현아 국회의원도 함께 한다는 점이다. 김현아 의원은 한국당 내에서 현 정부의 부동산정책에 대해 가장 전면적으로 비판해온 정치인이다. 일산을 지역구로 두고 있으면서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총지휘하고 있는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지역 홀대론’을 파고들며 김 장관과 대립각을 세워온 김현아 의원이 경쟁하는 구도는 황 대표와 한국당이 내년 총선에서 바라는 그림일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김현아 의원실은 “황교안 대표는 3기 신도시 문제, 재개발‧재건축 문제, 분양가 상한제 문제, 공시가격 불투명 문제 등 4가지 부동산 문제에 직면한 민심이 어떠한지 파악하려는 의도로 몇몇 지역을 방문한다. 이러한 의도에 맞춰 김현아 의원이 당내에서 부동산 전문가로서 3기 신도시의 정책적 문제점을 가장 잘 파악하기 있기 때문에 민심 파악에 동참하게 됐다”며 여러 정치적 해석을 하는 것에 대해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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