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A노선 공사와 관련해 24일 현재 킨텍스역이 설치되는 킨텍스 사거리에서 환기구를 설치하는 공사가 우선 이뤄지고 있다.
GTX-A노선 공사와 관련해 24일 현재 킨텍스역이 설치되는 킨텍스 사거리에서 환기구를 설치하는 공사가 우선 이뤄지고 있다. 사진 = 국명수 기자

[고양일보] GTX-A노선이 최소한 2024년 6월말이 되어야 개통될 전망이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지난 5월 기자간담회에서 공언한 GTX-A노선 개통시점인 2023말보다  6개월 이상은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GTX-A노선의 ‘도로굴착 허가 관련 실정보고’에 따르면 공사가 끝나는 기간이 2024년 6월 29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GTX-A노선 고양시 공사 구간 중 킨텍스 사거리의 킨텍스역 공사와 법원공무원교육원 인근 장항동 공사 등 2군데가 가장 먼저 시작됐는데, 공사현장 현수막에도 공사기간이 ‘60개월’로 명시되어 있다. 

GTX-A노선의 개통 시점은 고양시가 계획하고 있는 여러 자족시설 추진 동력에 여파를 미친다. 당초 개통 목표 시점인 2023년 12월에 맞춰 고양 일산테크노밸리와 경기고양 방송영상밸리 사업이 마무리되는 것으로 계획되어 있기 때문이다. GTX는 고양 일산테크노밸리와 경기고양 방송영상밸리에 입주할 기업들을 고양시로 끌어들이게 하는 가장 강력한 동인이다. 

GTX-A노선의 개통이 가지는 의미는 또 있다. 1, 2기 신도시들이 교통망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3기 신도시가 발표되자 이에 반발하는 주민들에게 GTX의 속도감 있는 공사 진행은 발발을 희석시킬 수 있는 카드다. 보통 보상이 이뤄진 다음 착공에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GTX-A노선의 경우에는 보상과 공사를 병행함으로써 개통시기를 앞당기려는 국토부의 의도도 엿볼 수 있다. 

현재 보상은 상당부분 진척된 것으로 전해진다. 고양시 철도교통과 담당자는 “국토부가 주관을 하는 보상은 한국감정원에 위탁한 상태에서 지상구간과 지하구간이 따로 감정평가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먼저 시작된 고양시의 지상구간에 대한 감정평가 작업은 거의 끝나가고 있기 때문에 곧 손실보상협의가 들어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공사현장 현수막에도 공사기간이 ‘60개월’로 명시되어 있다.
공사현장 현수막에도 공사기간이 ‘60개월’로 명시되어 있다. 사진 = 국명수 기자 

GTX-A노선에 대한 실시계획 승인과 대대적인 착공식은 지난해 12월에 이뤄졌지만, 킨텍스 사거리 현장에서 공사를 위해 펜스를 설치한 것은 지난 6월 28일 착공계가 제출된 이후부터다. 24일 공사 현장에서는 불도저와 트럭이 있는 가운데 약 30명의 작업자들이 공사작업을 하고 있었다. 

현재 킨텍스 사거리와 장항동에서는 환기구를 설치하는 공사가 우선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양시 철도교통과 담당자는 “GTX가 지나가는 지하에서 화재 등 사고가 발생했을 때 지상 도피를 위한 통로 역할과 내부와 외부의 공기순환을 위해 환풍 역할을 다 함께 하는 공간을 만드는 공사가 우선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담당자는 “정거장의 실질적인 건축공사는 나중에 이뤄지고 우선 킨텍스역 전단과 후단의 환기구를 개착한 다음 터널을 뚫게 된다”고 말했다.   

GTX-A노선의 사업시행자는 에스지레일(주)이고, 대우건설·한진중공업·고려개발이 공동으로 시공을 맡고 있다. GTX-A노선 고양시 구간에서 역사는 킨텍스역과 대곡역 2곳인데, GTX 개통과 관련한 대곡역 공사는 국토부와 사업시행자의 조율이 필요한 사항으로 내년 이후에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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