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일보] 덕양구 교통정보센터사거리와 일산동구 일산소방서 사거리 등 고양 시내 6개 교차로에서 보행자 우선 출발신호(LPI)가 시범 적용되기 시작했다.

고양시(시장 이재준)는 횡단보도를 건너가는 보행자의 안전성을 높이고자 ‘보행자 우선 출발신호(LPI, Leading Pedestrian Interval)’를 차량과 보행자 간 상충이 많은 지점 6곳(덕양구 2, 일산동구 2, 일산서구 2)에 적용하기로 했다.

LPI 적용 지점은 교통정보센터사거리, 일산소방서 사거리 외에 덕양구 능곡 클리닉앞사거리, 일산동구 호수공원 제2주차장 삼거리, 일산서구 산들마을 5단지 사거리, 일산3동주민센터 사거리 등이다.

‘보행자 우선 출발신호(LPI, Leading Pedestrian Interval)’는 교차로에서 보행자신호를 직진신호보다 약 4~7초 먼저 켜지게 해서 차량 운전자가 우회전 또는 비보호 좌회전 시 횡단보도를 이미 건너고 있는 보행자를 정면에서 잘 볼수 있게 해 자연스럽게 멈춰도록 유도한다. 이것은 출발신호가 동시에 켜짐으로써 차량과 보행자가 동시에 교차로에 진입해 사고가 발생할 위험성을 출발신호를 다르게 함으로써 사고 개연성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방식으로 미국 뉴욕시에서 처음 도입했다.

LPI개념도
LPI개념도

고양시가 3개 경찰서(고양․일산동부․일산서부)와 협력해 고양시청 주변 교차로에 시범 적용해본 결과, 비보호 좌회전하는 차량이 횡단보도를 진입하는 속도가 12.8% 감소했고, 보행자가 횡단보도 상에 있을 때 차량이 횡단보도를 통과하는 건수는 66.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 신호가 적용된 교차로에는 현수막과 보조표지를 설치해 운전자와 보행자에게 보행자 우선출발신호 운영을 알리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교통신호체계는 차량에서 보행자 중심으로 변하는 추세로, 고양시도 보행자 우선출발신호(LPI)를 포함해 보행연동체계 구축, 보행시간 연장 등과 같은 보행환경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며, 이번 설치 결과를 토대로 내년 상반기까지 대상지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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