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일보]  고양시 상징건축물 심의위원회가 지난 23일 시청 평화누리실에서 개최돼 상징건축물 지정과 심의위원회 운영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보존가치가 있는 고양시 소재 건축물 및 시설물을 상징건축물 등으로 지정해 활용하기 위한 ‘고양시 상징건축물 등 보호지정에 관한 조례’가 지난 6월 제정된 뒤 처음 열린 것이다. 조례는 고양시 제1부시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15인 이내의 상징건축물 심의위원회를 두도록 규정하고 있다.

상징건축물이란 고양시에 소재하는 근·현대 건축물이나 시설물 중 시의 과거, 현재, 미래를 상징할 수 있는 것으로서 시장이 소유자의 동의를 얻어 지정한다. 다만, 「문화재보호법」, 「경기도 문화재 보호 조례」, 「고양시 향토문화재 보호 조례」에 따라 지정ㆍ등록된 문화재는 제외한다.

이날 심의위원회에서는 역사학자, 건축가, 예술학자 등 전문가로 구성된 신규위원에 대한 위촉식 수여와 함께 조례에 대한 추진배경 및 운영방향에 대한 긴밀한 논의가 진행됐다.

고양시는 2015년 ‘고양 600년 근현대 문화유산 발굴 정립 용역’을 통해 1876년 개항이후부터 신도시 개발이전 문화유산에 대한 전수조사를 완료했다. 국가등록문화재 신청 시 부결된 ‘고양고등학교 강당’을 비롯한 ‘구 능곡역’, ‘수색 쌍굴’ 등 역사적 근대 문화유산뿐만 아니라 건축상을 수상한 교보생명, MBC 건물, 허유재병원, 임거당 등 124건의 목록을 다수 조사한바 있다.

고양시 김수현 학예연구사는 “시민의 의견 수렴을 통해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역사적, 예술적, 경관적으로 보존가치가 높은 고양시의 대표 상징건축물을 신중하게 지정해 보존에 힘쓰고 고양시를 대표하는 지역명소, 문화공간으로 적극 활용토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고양시는 올해 말까지 소유자 등의 신청을 받아 2019년 2차 ‘고양시 상징건축물 등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고양시 상징건축물 지정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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