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일보]  할아버지는 자식이 이혼해 재가하면서 초등학교 2학년 손자를 떠안아 길렀다. 일용직 오토바이 배달을 하면서 근근이 생계를 꾸려나가던 할아버지가 최근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 다쳤다.  

할아버지는 응급실을 통해 병원에 입원해 피부 이식술을 받았다. 의료비는 물론이고 배달을 할 수 없게 돼 당장 생활이 막막해졌다. 조손가구인 할아버지를 돕는 일은 시간을 다투는 일이었다.

고양시 덕양구 흥도동은 지난 23일 할아버지 같은 위기 가정을 돕기 위해 병원, 구청 등 관계 기관간 정보를 공유하고 해결 지원 방안 논의 및 각 기관 역할 분배를 위한 통합사례회의를 개최했다.

명지병원 사회사업팀, 덕양구청 긴급지원 담당과 흥도동 사례관리 실무진이 한 자리에 모였다. 병원 의료 사회사업팀과 구청, 동 행정복지센터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결이 쉽지 않은 위기 가구를 돕는 방법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

복지사각지대 위기 가구 지원은 일개 기관만의 힘으로는 하기 어렵다. 관련기관간 정보 공유, 소통과 협업이 필요하다. 흥도동 행정복지센터는 협업을 실천해 문제를 해결했다.

사례회의를 주관한 흥도동의 김덕수 동장은 “논의된 사례처럼 공적자원 만으로는 문제 해결이 어려운 경우가 있다. 지역 내 유관기관들이 함께 모여 협력하고 논의하니 적절한 해결책이 나온 것 같다. 지속적인 관심으로 맞춤형 복지실천을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는 동 행정복지센터가 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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